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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23.03.27-바티칸 박물관, 피렌체 두오모성당)

물소리~~^ 2023. 5. 15. 16:43

 
 
 

 

오늘은 로마에서의 2일 차
바티칸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피렌체의 두우모 성당 관람 일정이 잡혀있다
숙소에서 아침 7시에 버스를 탑승하고 출발했다
약하게 비가 내리고 있었다.
 

가이드는 조금 일찍 출발하는 까닭은 출근시간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어디쯤 달리는데 이게 웬일??
우박이 내리면서 길이 하얗게 변했고 그와 동시에 차가 밀리기 시작한다.
우리의 현지 가이드는 이미 박물관에 도착해서
우리의 입장 시간(8시 30분)에 맞춰 들어갈 수 있게 조치를 해 놓았다고 한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언제 들어갈지 모르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예약을 해도 시간을 넘기면 입장 불가라고 한다
 
우리 가이드와 현지가이드는 열심히 연락을 주고받지만 도저히 시간에 댈 수 없었다.
이에 현지가이드는 가이드대로 박물관 측에 날씨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우리의 입장을 잡고 있다고 너스레를 떤다.
30분 늦게 도착! 여기저기 구경할 틈도 없이 예약 줄을 따라 가는데
궂은 날씨임에도 비예약자 줄이 엄청나게 길어 끝이 없었다.
바티칸 박물관 갈 때 필수품이 양(우)산과 물 등이라고 한다
밖에서 2시간 이상 기다리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란다.
 
 
 
 

▲바티칸 박물관 입구 :문 위쪽에 있는 두 인물은 라파엘로와 미켈란젤로이다.

 
겨우 박물관 입구 사진을 높이 하나 찍고 정말 어찌어찌 들어갔다.
인파에 밀려 정신이 하나도 없다
박물관이라기보다 인파의 행렬이라고 하는 게 좋겠다.
그 와중에
보안검사를 통과해 긴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면 박물관이 시작된다.
 
이곳 박물관 수신기를 다시 대여받아야 한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려면 수신기가 필요한데
우리와 가이드가 주고받았던 수신기는 안 된다고 한다.
알고 보니 1층에는 이집트 전시관도 있었고
시스티나 성당도 볼 수 있으니 천지창조를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차오른다
어마어마한 작품들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이곳의 소장품은 역대 교황이 모은 것으로
그리스 미술과 미술사적으로 다양한 시대의 진귀한 작품들이 많아
중요한 대표작만 보는데도 2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 바티칸 박물관의 피안의 안뜰 : 거대한 솔방울 분수
▲ 솔방울의 높이가 4m 라고 했다.

 

▲ 뜰에 세워진 라파엘로의 천지창조 그림 안내판

 

▲ 지구본 조형물

 
피안의 안뜰을 구경하고 본격적인 박물관 관람이 시작되었다.
 

박물관에 입장
사실 이곳에는 1400개의 방이 있어 각각의 타이틀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는데
진정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다만 어마어마한 위용에 놀라울 뿐이다.
 

▲ 원형의방 : 네로황제의 방으로 엄청 화려했다.

 

▲벨베데르의 토르소 : 바티칸 박물관 소장품 중 걸작으로 뽑힌다고..

머리와 팔다리가 없이 몸통만 발견된 작품으로
작품 복원 의뢰를 받은 미켈란젤로는 이 자체로 완벽한 작품이라 함
로댕이 이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생각하는 사람'을 조각했음
 

▲ 이곳 돔의 장식 역시나 최고의 예술인듯 : 어제 본 판테온 신전의 돔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조각이 아닌 그림이다.

 

▲ 네로의 황금 궁전에서 가져온 붉은 천연대리석의 조형물 : 욕조 아니면 분수로 추정한다고 함

 

▲ 이집트에서 만난 조각상 같은데.. 내 눈에 자꾸 이집트가 보인다. ㅎㅎ

 

▲ 다산의 여신상 : 터키에서도 보았는데....

 

▲ 라오콘 군상 :16세기 초 콜로세움 부근의 티투스 목욕장에서 발견된 대리석상

여기 오기 전에 책에서 보았던 조각상이었다.
실제로 만나는 기쁨에 내 머리가 곧추서는 느낌이다.
1506년에 어느 농부에 의해 발견되었는데
트로이전쟁 때 신들의 저주로 고통받는 라오콘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태피스트리 방으로 가는 회랑으로
사람들에 밀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른 체 목이 아프도록 바라보고 다녔는데
이곳 박물관 관람만 해도 하루가 모자랄 것 같았다.
 
 

▲ 아테네학당 / 라파엘로

이 그림 역시 꼭 보아야 하는 그림으로
그림 안에는 고대 철학자들이 모두 그려진 작품이다.
 
소크라테스, 아리스터텔레스, 히피타이, 플라톤, 피타고라스,
조로아스터, 프톨레마이로소, 유클리드 등 무려 54명이 나온다는데
내가 기억하는 사람은 중앙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계단에 비스듬히 누워있는 사람은 디오게네스,
그리고 소크라테스와 알렉산드리아로스뿐이다..
 
 

▲천장의 아름다운 원근법 표현으로 조각처럼 보이는데 모두 프레스코화 이다.

 

 

▲ 태피스트리란 여러가지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직물(카페트)인데 위 직물은 부활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지도의 방

 

▲ 지도의 방 천장

천장화의 화려함이라니!!

 
 
 

 

 
 
목이 아프도록 바라보며
걸으면서도
세 자매는 꼭꼭 붙어 다니고 
울 올케는
이런 우리가 재밌다는 듯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 이탈리아 반도를 프레스토기법으로 그린 그림

 
시스티나 성당은 휴일인 관계로 관람할 수 없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의 천장화를 볼 수 없어 너무나 아쉬웠지만
일요일인 어제 우리는 교황님의 미사 강독을 들을 수 있었으니
둘 모두를 취할 수 없음을 이 먼 곳에 와서 깨달아 본다.
천지장조는 책에서 본 그림과 야외의 안내판 그림으로 만족하련다.
 
바티칸 박물관의 셀 수 없이 많은 작품들을 보려면 공부를 아주 많이 해야 하는데
자세히 살펴보지 못하고 인파에 밀려 절로 걸음을 옮기곤 했기에
책에서나 보아왔던 작품들을
겨우 1시간 여 스치며 바라보아야 하는 아쉬움이!! 정말 정말 가득했지만
바티칸시국의 관람을 마치고 피렌체로 출발했다.
 
 
 

피렌체
 

 
 
 
우리는 이제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관광을 마치고
피렌체로 간다
이탈리아반도의 중부에 위치한 로마에서
중북부에 위치한 피렌체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은
4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가는 동안의 날씨는
로마에서 언제 비가 왔느냐 싶게 맑고 화창했다
창가로 스치는
풍경 속의 사람들은
여유롭고 낭만적으로
다가왔다.
 
 
 
 
 
피렌체는 14~15세기 부호 메디치 가문의 후원에 힘입어 르네상스를 꽃피운 도시다
토스카나 지방의 주도(主都)로 도시 전체가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과 같아
피렌체 역사지구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단테의 고향이면서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다빈치 등 유명한 예술가들의 업적이 남아 있어
관광객들이 꼭 찾아보는 도시이기도 하다.
 

 

 

▲ 피렌체 가는 길

 
이탈리아 사람들은 피렌체를 꽃의 도시라 부른다고 한다.
피렌체에서 우리가 찾아간 곳은 '꽃의 성모마리아 성당'인 두오모 성당이다.

두오모 성당은 175년 동안의 세월을 거쳐서 만든 성당으로
피렌체 시내 어디에서라도 보일 정도로 거대하고 화려하다고 한다
건물의 특색은 흰색, 분홍색, 녹색의 세 가지 대리석을
기하학적으로 장식한 아름다운 꽃의 성모 성당이다.
 
우리는 내부에 들어가지 않고 외곽만 바라보았는데
과연 이렇게 운집한 관광객들은 무엇을 바라볼까.
아마도 이 건물을 완성하는데 그 시대의 유명한 사람 모두가 참여한
하나의 예술품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이 성당은 
“홀로 멀리 여행을 떠나라.
그곳에서 가장 그리운 사람이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다.”라는 명대사를 남긴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에 등장 했다고 한다.

 

▲ 성당을 완성한 세 가지 색의 대리석

 
 
 

피렌체의 중심지 시뇨리아 광장

 
두오모성당에서 걸어 시뇨리아 광장으로 갔다.
거기에도 많은 사람이 있었으며 분수와 많은 동상이 있었다.
피렌체는 르네상스 정신이 태동하여 개화한 본고장으로
단테,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다빈치, 라파엘로, 마키아벨리 등
우리가 역사 시간에 배웠던 인물들 모두가 활동한 장소였다.

 

시청사로 사용 중인 베키오 궁전 앞에는
모조품이지만 다비드상과 헤라클래스와 카쿠스 상이 서 있었는데
다비드상은 100년을 이 자리에 서 있었고
옆의 동상은 수리 중이었다.
 
13세기부터 지금까지 지켜오며 시청사로 사용하고 있다니
그 역사성이 빛나고 있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지 싶었다.

 

▲ 우피치 미술관 로지아 데이 란치 : 샤비니 여인들의 납치 상

 

▲ 우피치 미술관 로지아 데이 란치 : 메두사의 목을 들고 있는 페르사우스

 
광장에서 보이는 동상은 모두 복제품이다.
진품을 보려면 인근 ‘아카데미아 박물관’으로 가야 한다.
그럼에도 이처럼 활기가 넘치고 인증샷을 남기려는 관광객들의 모습에서
피렌체라는 이름의 도시를 와 볼 수 있었다는 감흥이 일렁인다.
나도 그렇다!

 

▲ 골목길을 지키는 고풍스런 건물들

 

▲ 광장으로 걸어가며 만난 단테의 집이라는데 실제 단테박물관 이라고 함

 

▲ 길거리에서 만난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