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둥근달이온 세상 사람들의 소원을 품고 지나간 길목, 하늘의 구름이 단정한 마음으로 옷매무새 가다듬고 저만큼 서 있는 듯,파란 하늘에 양떼구름이 잔잔히 펼쳐져 있다.아, 진정 가을이 오나 보다. 가을이 오는 느낌~~어릴 적 가을느낌이 아스라이 떠오르며 내 마음이 괜히 설렌다.솜털 같은 구름을 바라보노라니 어머니 생각에 가슴이 시큰해진다.어제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니께 다녀왔지만이제는 형식적인 행위일 뿐~어머니가 남겨주신 추억 하나마다 그리움이 일렁인다. 그 시절에 추석 전후 날씨는 적어도 나에게는 그냥 쓸쓸하면서도 애상스러우면서옷소매를 내리게 하는 선선한 날씨는 그냥 그렇게 좋았던 것 같았다.그때쯤이면 어머니는 장롱에서 세탁해 둔 조금은 두터운 솜이불을 꺼내 주셨다.이불 홑청이 광목일지 포플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