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단상 봄은 여기저기서 불쑥불쑥 벙글어지며 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리로, 모습으로, 울림이 있는 속삭임으로 봄이 내게 전해주는 모두를 음미해 보고 싶다. 울 둘째 아들은 출근길의 가로수 벚나무들이 벌써 꽃을 피웠다고 사진을 찍어 보내왔다. ‘어쩜~~ 꽃보다 울 아들 감성이 더 예쁘네.. 단상(短想) 2018.03.31
회양목을 바라보며 ▲ 회양목 세무서를 다녀왔다. 세무서 뜰에는 봄이 가득하니 업무는 후다닥 처리하고 뜨락의 봄볕에 이것저것 참견하며 느긋하게 놀다가 화려하게 활짝 꽃 피운 목련나무아래의 회양목을 만났다. 아! 그렇지! 지금 회양목도 꽃을 피울 시기구나! 사람들은 대부분 이 나무의 꽃을 눈치 채.. 단상(短想) 2018.03.28
고불매(古佛梅)는 아직.... ▲ 고불매 봄이 되니 여기저기서 꽃소식들이 들려온다. 봄은 무엇일까 바람 끝에는 아직도 겨울이 묻어 있는 것도 같은데 누구도 그 오는 길을 막을 수 없다는 듯 산등성의 오리나무들이 옅은 연두 빛을 띠기도 하고 땅위의 초목들은 겨우내 모아둔 열정으로 꽃망울을 터트리기도 하니 .. 단상(短想) 2018.03.24
연둣빛 노랑 꽃이 필 때면.... ▲ 울 뒷산 생강나무 그냥 마음이 답답했다. 지난 밤 내내 머리가 아파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 이렇게 누워도, 저렇게 누워도 불편하더니 기어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기 시작한 것이다. 겁이 더럭 난다. 내 몸이 지금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행여 재발이라도 된 것일까. 아이들한테는 아.. 단상(短想) 2018.03.18
봄비 맞은 머위에게… ▲ 머위 제법 많은 비가 내린다. 한 이틀 갑자기 찾아온 따듯한 날씨를 다독여 주는 봄비의 차분함이 안겨주는 빗소리가 참 정겹다. 와락 찾아온 따듯함에게 아직은 성급함이라고… 새싹들도 봄꽃들도 어리둥절하여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으니 좀 더 차분하라고 다독이는 봄비다. .. 단상(短想) 2018.03.15
이 봄, 그 무엇이 예쁘지 않을까. ▲ 광대나물 점심시간~~ 봄 햇살이 참 좋다. 이 좋은 햇살 아래서 만들어진 비타민은 효능도 좋을 것 같아 그냥 나와 도로변을 걸었다. 눈이 부셔 눈을 찡그리며 걷는데 잡초 우거진 곳에서 붉은 빛이 눈에 띤다. 혹시? 과연 꽃 이었다. 광대나물이었다. 어쩜 이리도 작년과 똑같은 모습으.. 단상(短想) 2018.03.14
온 몸으로 말하는 호수 ▲ 얼음이 풀리는 호수 ▲ 호수가 얼고 그 위에 눈이 내렸으니..... 흐르지 못하는 물을 담고 있는 호수는 연안 식물이 침입할 수 없을 정도로 수심이 깊어야만 호수라 불릴 수 있다고 하였다. 그처럼 말없이 살아가는 속 깊은 호수도 제 몸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시절이 있으니 찾는 이 .. 단상(短想) 2018.02.02
나무의 숙명 날씨가 많이 풀어졌다. 그냥 그렇게 내 몸도 풀어지면서 움츠리지 않아도 되니 좋다. 활동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아침 일찍 베란다에서 바깥 풍경 바라보는 일도 잦아졌다. 산등성에는 앞서 내린 눈들이 아직도 쌓여있는데 눈들도 제 몸피를 자꾸만 줄여가면서 묵직한 무게감으로 지면을.. 단상(短想) 2018.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