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보물 전복 ▲ 김치냉장고에서 꺼냈을 때의 전복 넣어주었던 다시마가 흔적도 없다. 남편 생일이라고 남편 지인이 싱싱한 전복을 보내왔다. 처음에 무심코 열어보곤 전복인줄 알고 귀한 것임에 놀랐지만 더욱 놀란 것은 살아 꿈틀거리는 것이다. 난 얼른 뚜껑을 닫고 말았다. 이 나이가 되도록 살아 .. 내맘의 글방 2015.03.09
히야신스에게서 받은 행복한 사랑 얼마 전에 지인이 수경 재배한 히야신스 한 포기를 보내주었다. 사무실 양지 바른쪽에 놓아두고 무에 그리 바쁜지 눈길 한 번 제대로 주지 못했는데 아, 글쎄 엊그제 토요일 우연히 눈을 마주치니 아주 커다란 꽃송이를 올리고 있었다. 꽃송이가 너무 커 몸이 한쪽으로 기우뚱해졌다. 몸.. 내맘의 글방 2015.03.08
땅을 하늘로 바꾸는 별꽃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행여 꽃이 피었을까? 하는 마음으로 오가는 길목을 세심히 살펴보곤 한다. 어디 어디서 봄의 전령사라는 책무를 짊어지고 예쁘게 피어난 꽃의 소식이라도 들려오면 까닭 없이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그 꽃들은 보기 어려운 만큼 찾아가기도 힘들고 찾아가서.. 내맘의 글방 2015.02.19
진정한 선물(膳物)의 의미 울 둘째아들은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이번 주가 아닌 일주일 전에 집에 다녀갔다. 명절 전 이틀의 휴가신청한 날을 포함, 일주일 동안의 스페인 여행을 위해서 14일 출발예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1시 비행기라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오전 10시쯤 행여 출발했.. 내맘의 글방 2015.02.16
고통은 극복하는 것이 아닌, 견디어 내는 것 ▲ 부이 줄에 걸린 긴수염고래 - 사진출처 / 인터넷 - 속보="무사히 빠져나간 것 같습니다. 고통스러웠을 텐데 잘됐습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굵은 글씨 내용이 내 눈을 확 끌어감과 동시에 난 휴우! 하고 안도의 숨을 내 쉬었다. 지난 11일 남해 홍합 양식장 부이 줄에 멸종위기종인 거.. 내맘의 글방 2015.02.12
겨울 숲을 지켜낸 수호초 ▲ 수호초 입춘 지난 날씨가 한겨울보다도 매섭다. 계절의 명현반응일까? 겨울 초입인 12월에는 눈도 많이 내리고 추웠다. 1월은 별 추위 없이 지나간 듯싶으니 아마도 계절은 그냥 내친걸음으로 봄을 맞이하려 했는데, 느닷없는 추위로 이상 증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 혼자 생각했다. .. 내맘의 글방 2015.02.09
나에게도 이런 일이… 엊그제 새해를 맞이했다며 마음 다잡은 것 같은데 어느새 20일이 훌쩍 지나고 벌써 1월 하순이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은 마음으로 어쩌면 나이 한 살 더 얹는 것에 인색한 마음일까. 아직 구정이 남았으니 온전한 새해가 아니라며 우스갯소리로 얼버무리곤 한다. 사실 난 여.. 내맘의 글방 2015.01.20
마음의 깃발을 나부끼며 바위산을 걷는 일은 묘한 기분을 안겨준다. 걸을 수 있도록 길을 내 주면서도 우리들의 발자국흔적을 용납하지 않는 바위 산, 우리 사람들이 얼마나 길을 내 달라고 졸랐을까. 바위는 제 몸에 철제 봉 심는 것을 하락했고, 그 봉들을 이어주는 긴 줄이 길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바위가 허.. 내맘의 글방 2015.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