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일으켜 세우는 그 무엇 ▲ 다산초당 / 김승옥 사진출처 : 인터넷 아무리 더운 날씨의 연속이라 하지만 아픔이라는 그럴싸한 변명을 달고 지내면서 모든 것에, 나에게 주어진 모든 일에 군림하고 지내고 있는 요즈음, 순간적으로 물밀 듯 밀려오는 허전함으로 허방을 딛는 존재의 가벼움에 빠져들곤 한다. 연휴 .. 내맘의 글방 2016.08.16
설 명절을 보내고 명절 연휴 마지막 날, 아이들이 모두 떠난 후 조심스레 뒷산을 올랐다. 아무것도 한 것 없이 보낸 명절인데도 어쩐지 더욱 값지게 보낸 느낌이다. 아마도 기대하지 않았던 내 몫을 해 낼 수 있었음이 아닐까. 잔설이 남아 있는 곳을 비켜가며 오르막을 마악 차고 오르다 1봉의 하늘을 올려.. 내맘의 글방 2016.02.10
고통의 승화로 피어난 가시연꽃 ▲ 가시연꽃 광복절이다. 아침 일찍 태극기를 달고 오늘의 의미를 새겨보았지만 우선은 내 몸이 기운이 없고 힘드니 별다른 감흥도, 특별한 나라 사랑의 마음도 일지 않는다. 이런 나를 바라보는 남편이 오랜만에 기분 전환도 할 겸 드라이브하자고 한다. 사실 지난 4월부터 외출을 하지 .. 내맘의 글방 2015.08.16
물방울그물의 아름다운 힘 ▲ 회양목에 걸린 물방울그물 가뭄 끝의 태풍은 반갑기조차 하다.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를 피 할 수 없음에도 우선은 단비를 내려준다는 그 하나에 온 마음이 기울어지니 참으로 대책없는 마음이다. 태풍은 지독한 기다림의 인간의 기대치에 역부족임을 알았을까. 다행히 큰 피해 없.. 내맘의 글방 2015.07.14
금쪽같은 시간 속에서 ▲ 애송이 밤송이 나의 금쪽같은 시간이 나의 의지대로 길게 누워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나만의 시간, 늘 출근 준비를 마치고 나에게 주어지는 20여 분의 자투리시간을 요리하는 행복에 젖어 지냈었다. 요즈음에는 머리를 감고 말리던 시간마저 덤으로 얹어진 금쪽같은 시간이 풀이 죽.. 내맘의 글방 2015.07.09
항아리 속 감잎 5년 전, 2010년 3월에 최명희 작 ‘혼불’의 필사에 참여한 적이 있다. 문학관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가 신청을 하여 하게 된 경우였다. 한 자 한 자 써 내려가는 정갈함에 흠뻑 빠져 정성스레 필사를 했고, 나의 몫으로 내려온 혼불 한 부분을 필사하는 일은 거부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라는 .. 내맘의 글방 2015.06.27
맛있는 추억을 먹다. 내 기억은 늘 단순하다. 머언 시간 속에서 나의 추억을 꺼내는 일은 풍경을 먼저 찾아 기억의 그림을 그려 보는 일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물의 배경이 되는 풍경 속에 기억과 추억을 저장하는 습성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런 나의 습성은 아마도 아버지의 근무지를 따라 자주 전.. 내맘의 글방 2015.06.19
봄이 전해주는 기운을… 헤아려보니 올 3월에는 새벽산행을 8일밖에 하지 못했다. 아픈 핑계도 있었고, 또 다른 일들로 바쁜 일정을 보내기도 한 까닭이지만 무엇보다도 자꾸만 추위를 타는 것이었다. 추위쯤은 아랑곳 하지 않던 나였는데… 참 여러 가지를 잃은 올 해의 시작이다. 오늘 아침 작정을 하고 나섰다... 내맘의 글방 201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