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성큼 다가왔다.계절의 변화는 우리 사람도 함께 변화하기를 암시하기도 한다.그 변화에 동참할 수 없다면 얼마나 힘든 생활을 영위하게 될까. 오늘 토요일 모처럼 종일 집 안에서 머물렀다.옷장 정리를 하기 위해서다.동안 하나둘씩 세탁해 놓은 겨울옷을 옷장 안 깊숙이 넣거나아니면 서랍장 내용물을 서로 바꿔 놓는 일이다.여름 바지를 꺼낸 곳에 두꺼운 바지를 넣어두고짧은 소매 옷을 꺼내 놓고 길고 두꺼운 소매 옷을 가지런히 개어 놓기를 반복했다. 와중에 입지 않는 옷들도 종량제 봉투에 넣어가며 하노라니자꾸 또 망설여진다.더 입을 수 있는데… 아직은 새것인데… 하는 옷들이 나를 난감하게 한다. 나는 처음 새 옷을 마련할 때면조금 넉넉한 치수의 옷을 고르곤 했었다.이유는 나이 들어가면서 몸무게가 늘면 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