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지난 길목 태풍이 지나간 길목의 이른 아침 하늘은 아직도 잿빛 가득합니다. 간 밤 내내 자신들을 송두리째 흔들던 바람을 이겨낸 달맞이꽃과 망초꽃이 서로를 쓰담쓰담하며 위로하고 있습니다. 메꽃은 간밤 내내 긴장했던 마음으로 쏟은 땀방울이 아닐까요? 제 얼굴의 땀방울보다 풀잎에 맺힌 땀.. 사진 2018.08.24
情 솟아나는 우리 옛 그림 전시실 입구에서 정장을 입은 안내원이 티켓수령을 하면서 주의사항을 애기한다. 관람객들이 많으니 줄서지 않고 자유 관람해도 된단다. 한 번 입장하면 재 입장은 불가능하단다. 후레쉬 사용을 하지 않는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똑 같은 멘트를 반복하는 안내원은 참 힘들겠다.. 감상문 2018.08.19
대구 미술관을 찾아가다 ▲ 신윤복의 미인도 왼쪽 : 도록의 사진을 스캔한 자료 오른쪽 : 전시실에 전시된 진본 미인도 : 사진촬영 (조명으로 인해 색상이 다르게 보임) 대구미술관에서 간송특별전< 조선회화명품전>이 지난 6월부터 전시되고 있다 간송(澗松) 전형필(全鎣弼, 1906-1962) 선생께서 설립한 간송미..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8.08.16
계절 속에서 나다움으로 살아가는 존재들 ▲ 포도송이처럼 달려있는 댕댕이덩굴 열매 아무리 덥다 덥다 해도 아침 산을 다녀오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흠뻑 흘린 땀을 씻고 난 후의 개운함의 유혹이 싫지 않은 까닭이다. 그렇게 산을 오른 후 되돌아 내려오는 길에서 탐스런 열매 송이들이 마치 빨랫줄에 걸려 있는 듯 나란한 모습.. 단상(短想) 2018.08.10
배롱나무를 찾아서 유난히 더운 날씨에 지친 마음들이기에 입추라는 절기에 찾아들 것 같은 시원함을 기다리는 마음도 유독 큰 것 같다. 기대감을 가지고 아침 산을 오르는데 아닌 게 아니라 어딘가 모르게 햇살의 두께가 가늘어진 느낌을 받았다.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오솔길에는 낙엽 철이 아닌데도 더.. 사진 2018.08.08
하늘이 이쁜 아침에 태풍이름이 '종다리' 라고 하였다. 이름을 듣는 순간 북한식답다고 생각을 했는데 아닌 게 아니라 북한에서 작명한 태풍이름이라고 한다. 무더워도 넘 무더우니 사람들이 태풍이라도 기다리는 마음이 적잖게 있었는데 기다리는 보람도 없이 일본을 지나가고 있나보다 비는 아닐지라도 .. 사진 2018.07.30
여름날 주말의 나의 일상 ♣ 토요일 28일 새벽 3시 경부터 개기월식이 있다고 하였다. 더운 여름날 밤, 월식을 지켜보자 하며 평소와 같이 11시 무렵 잠자리에 들었고 어느 때인가 방 창을 뚫고 들어 와 환하게 비추는 달빛에 눈을 떴다 시계를 보니 새벽 1시 30분 이었다. 아직 월식 시간이 아니구나~ 하면서도 울 베.. 단상(短想) 2018.07.29
한국문학의 거목, 별이 되신 날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며 나날이 더 농밀해지는 무더위 속에 들려오는 뜻있는 사람들의 사망 소식에 마음이 무너진다. 한국문학의 거목이신 소설가 최인훈 선생님이 지난 23일 작고 하셨고 오늘 영결식을 치렀다. 정부는 선생께 금관문화훈장을 추서 하면서 선생의 공을 기렸지만 나로서.. 감상문 2018.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