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명산을 걸으며... ▲ 수시탑(守市塔) 내가 점심시간에 찾아 걸었던 월명공원의 길은 이곳 군산의 구불길로 선정된 11개 코스 중 ‘탁류길’이다. 채만식 선생의 소설 탁류의 배경이 되고 있음을 상징화한 도심 속의 구불길이다. 군산은 1899년에 일제의 강제로 개항된 항구도시다. 곡창지대이면서 풍부한 해..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4.11.21
훌쩍 다녀오다 입동을 보듬은 가을날의 토요일, 어딘가는 비가 내린다는 예보답게 꾸무럭한 날씨다. 바쁜 시기여서 멀리 나갈 수 없기에 일찍이 포기하고 책상 앞에 앉았지만 육신은 자꾸만 나른해지면서 밖에 나가자고 떼를 쓴다.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토요일이기에 간단한 차림으로 나섰다. 점심..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4.11.08
살아있는 묘 (지석묘) ▲ 龜岩里支石墓群(구암리지석묘군) / 사적 제103호 개암사와 우금암을 만나고 돌아가는 길, 어차피 하루 내 시간으로 만들었으니 여유로운 마음이 앞선다. 다시 개암저수지를 돌아 지방도에 나와 조금 달리노라니 한 밤색이정표가 눈에 보인다. ‘구암리지석묘 3.5km’ 라는 안내 표시판..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4.10.28
우금암을 찾아서 개암사 대웅전과 우금암 유홍준님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문화유적 일 번지를 전남의 강진과 전북의 부안을 꼽았다. 두 곳 우위를 가늠할 수 없는 문화적 깊이와 무게를 지니고 있다 하였다. 그에 부안의 경우 변산, 곰소, 내소사, 개암사, 인물로는 반계 유형원과 시인 신석정을 말..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4.10.27
쌍용폭포 ~ 영시암 ~ 백담사 이제는 줄곧 내려가는 길, 백담사를 향해 걷는다. 이 길 역시 처음 길이니 온통 내 마음을 빼앗아 갈 것이다. 내려올수록 점점 짙어지는 단풍, 문득 하늘을 올려보면 마치 파란 하늘을 수놓은 듯싶은 나뭇가지와 나뭇잎들의 세세함이 정말 어여쁘다. 하늘은 티 하나 없는 천이 되어 나무에..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4.10.13
수렴동계곡을 따라 중청대피소에 내려왔지만 그 많던 꽃들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가을은 간다는 의미일까? 이 높은 곳에 사는 자유분방한 꽃들이었지만 그들은 자연의 일정한 법칙에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우리는 늘 뒷북을 치며 따라 나선다. 멋진 낭만적인 마음으로 엽서를..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4.10.13
대청봉 ~ 봉정암 시내를 돌고 돌면서 일행 42명을 태운 관광버스는 10일 밤 9시 30분 경 설악 오색탐방지원센터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한 밤중의 여행이란 묘한 기분을 내심 숨기며 앉아 차창 밖을 응시하기도 하며 잠을 청했지만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다. 어디 집에서 자는 것만큼 편할 수가 있겠는가..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4.10.13
호남의 명산 방장산(3) ▲ 봉수대에서 아! 봉수대다. 올라서니 참으로 시원하였다. 아주 낮은 봉수대 푯말이 서있고 아담한 평지의 둘레에는 구절초와 쑥부쟁이들이 가을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원래 이곳이 방장산의 최고봉이었지만 6.25때 폭격으로 주저앉는 바람에 정상의 자리를 내주었다고 한다. 그럼 어떠..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4.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