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바람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안개에, 바람에, 비에… 그래 내 삶의 길도 그러했다. 사나운 날에 그리운 추억의 길을 걷는 일 이 또한 내 삶의 한 모퉁이다. 바람을 피하려는 나를 우산으로 비 아닌 바람을 막아주며 걷는 내 아이가 몹시도 안쓰러워 보인다. 저 가녀린 갈대들이 바람에 쓰러..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6.03.08
비 오는날의 녹차밭 내비가 예상한 시간보다 추억의 거리에 빠르게 도착하여 한 바퀴 돌고나니 여유롭다. 이곳에서 가까운 벌교에 갈까? 보성 녹차 밭을 갈까? 저울질 끝에 바로 녹차 밭으로 가기로 했다. 아, 그 때 그 길 그대로일까? 아련함이 밀려온다. 보성에 들어서서 녹차꼬막비빔밤으로 점심을 먹고 녹..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6.03.07
추억의 거리에서 금요일 저녁? 아니 토요일 새벽이다. 어렴풋이 현관문 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잠금장치는 스르르 제 몸을 풀어준다. 디지털시계를 바라보니 새벽 2시다. 작은 아들이 온 것이다. 주말마다 오는 발걸음 이제 가볍게 해주고 싶은데 아이는 근무를 마치고, 또 제 할 일 하고 ..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6.03.06
蘭 전시회를 다녀와서 ▲ 에코리움전시관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 함은 무엇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을까? 그에 대한 나의 대답은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지 않겠는가? 라고 자문자답을 해보곤 하였다. 요즈음 나의 마음이 퍽이나 불안정하다. 이식 후 90일이 넘었으니 3개월의 중..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6.02.25
뒤틀려 곧게 오른 기둥의 용오정사 둥근 돌담이 더 없이 정겨운 용오정사(龍塢精舍) 오른쪽(위)부터 덕림사, 상운루, 경의당 건물의 지붕만.... 두암초당을 뒤로하고 찾아 나선 곳은 용오정사였다. 어쩌면 두암초당보다 용오정사에 더 관심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오래전의 한 신문에서 여행칼럼을 읽어 온 덕분이다. 이제 ..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5.11.02
숨겨진 비경 두암초당을 찾아서... ▲ 두암초당 (연륜 400년) 거대한 수직으로 우뚝 선 두락암의 작은 동굴에 마치 새집처럼 아슬아슬하게 지은 정자. 10월의 멋진 날들이 긴 여운을 남기고 떠났으나 11월은 10월의 여운을 안고 조용히 들어서는 듯 첫날 날씨가 명쾌하지가 않다. 10월을 부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11월 자신의 ..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5.11.01
김유신장군 묘 ▲ 김유신장군 묘 나로서는 처음 만나는 김유신장군의 묘이다. 처음 받은 느낌은 왕릉보다도 더 잘 꾸며진 것 같았다는 점이다. 아마도 주위 하단에 12지신상을 새겨 놓음으로 안정감이 있고 더욱 귀족스럽게 보여서일 것이다. 이처럼 묘 주위에 12지신상을 새겨놓는 일이 김유신 장군묘..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5.10.04
대릉원 (천마총과 미추왕릉) 첨성대와 첨성대주변의 왕릉에서 도로 하나를 건너서 대릉원이 있었다. 엄청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주차를 위해 몇 번이나 빙빙 돌다가 겨우 자리 하나 찾아 주차를 하고 대릉원에 입장을 했다. 사실 신라 고분들은 그 묘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묘기가 대부분이어서 순번을 부여..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5.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