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성대와 첨성대주변의 왕릉에서 도로 하나를 건너서 대릉원이 있었다. 엄청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주차를 위해 몇 번이나 빙빙 돌다가 겨우 자리 하나 찾아 주차를 하고 대릉원에 입장을 했다. 사실 신라 고분들은 그 묘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묘기가 대부분이어서 순번을 부여하며 관리하고 있었는데 대릉원에는 유난히 큰 고분들과 주인이 밝혀진 미추왕릉이 있었고 천마총이 있었다. 천마총의 주인도 알 수 없었지만 천마총이라는 이름을 지니게 된 경우가 재밌다.
문화재관리국에서는 신라의 고분 중 가장 큰 98호를 발굴하여 관광자원으로 이용하는 계획을 세웠단다. 하지만 신라 고분을 발굴해본 경험이 없던 고고학계로서는 98호분처럼 거대한 고분을 발굴한다는 것이 매우 부담스러워 고민 끝에 신라 고분 발굴의 예비지식을 얻기 위해 그 옆에 있는 155호분을 발굴해보기로 했다고 한다. 그런데 시험 삼아 발굴한 155호분에서는 10,000점이 넘는 엄청난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주인공을 확인할 수 없어 발굴 당시 나온 가장 중요한 유물인 천마도장니(天馬圖障泥, 국보207호)에서 천마총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장니는 말을 탄 사람의 옷에 흙이 튀지 않도록 말의 안장에 매달아 늘어뜨리는 장비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3점이 나왔다고 한다. 여기에 전시되고 있는 장니 한 점이 진품일까? 몹시도 낡아보였고 말의 형상을 잘 알아보지 못하겠다. 하지만 그 오랜 세월 동안 주인 곁에 있으면서 이만큼이나 온전한 모습으로 세상밖에 나와 우리들의 호기심을 무한하게 키워주고 있었으니…
▲ 대릉원 안, 천마총을 찾아가는 길
▲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의 왕릉~
사람이 얼마나 작아보이는지.....
▲ 저 앞의 릉이 천마총!
▲ 천마도장니 : 국보207호
(전시하기위한 복제품)
▲ 능 내부
이 돌무지의 높이만 5m라 한다.
이 위에 흙이 다시 3m? 라는 설명을 읽었는데 기억이 가물거린다.
웅장함에 놀란 마음만 가득했었나 보다.
▲ 발굴 당시의 모습 (물론 재현해 놓은 모습)
▼ 천마총을 나와 조금 걸어 미추왕릉에 닿았다.
주인공이 알려져서일까?
웬지 쓸쓸함만이 가득하였으니....
때론 모르는 것에 대한 관심이 알고 있는 것을 능가할 수 있음을.....
▲ 미추왕릉 정문
봄 벚꽃필 때는 아주 장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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