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내맘의 글방 172

신발 한짝으로 삶을 돌아보다.

▲ 겹벚나무 아침 출근길 엘리베이터가 8층에서 멈추더니 평소 반갑게 인사 나누는 집 안주인을 태운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오니 먼저 나간 그이가 방향을 틀어 왼쪽으로 돌아간다. 그 길은 아파트 화단을 끼고 도는 길이어서 내가 주로 이용하는 길인데 오늘 나는 경비실에 볼일이 있어 오른쪽으로 돌아 나섰다. 우리 棟을 돌아 그렇게 주차장에 이르는 길에서 그이와 다시 마주쳤다. 그이 하는 말, 이렇게 돌아오면 화단의 꽃도 보고 참 좋다고 한다. 어쩜 나와 같은 생각이네~~ 오늘은 내가 놓쳤구나~ 왠지 모를 서운함이 앞섰다. 좋음을 내 것으로 하지 못한 그런 욕심일까. 아깝게 놓친 좋음을 조금이나마 챙겨보고 싶어 산등성을 끼고 도는 길로 차를 몰았다. 그 길은 산 가까이 지날 수 있어 나무들, 잡목들, ..

내맘의 글방 2018.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