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뒤, 관음죽
아침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남편이 베란다에서
‘이봐, 이 나무가 새순을 올리는 것인가?’ 하며 나를 부른다.
‘뭔데?’하면서 다가가 남편이 가리키는 곳을 보니
아니!! 어머나!! 관음죽 꽃이 아닌가!!
세상에! 생각지도 않았는데… 엊그제만 해도 아무런 기척이 없었는데~~
난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이 꽃이 피면 집안에 좋은 일이 있다는데 아, 좋아라! 하니
남편은 ‘당신 이제 완전히 나으라고 하는 것 같다’ 고 한다.
나는 ‘울 아들들에게 더 좋은 일이 있을 거야’ 하면서
우리는 한 꽃을 바라보며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었지만
관음죽이 꽃을 피우면 집안에 경사가 있다고 하니 정말 좋았다.
한참을 서서 이리저리 살펴보니
관음죽은 한 곳이 아닌 네 곳에서 꽃을 올리고 있었다.
이 관음죽을 우리는 근 30년 가까이 키우고 있다.
10년 ~ 15년을 키워야 꽃을 볼 수 있다기에
꽃을 바라기 보다는 공기정화에 탁월하다는 이로움을 받으며 키우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2013년 8월에 한 차례 꽃을 피웠었다.
그 때는 딱 한 곳에서 피었지만 역시 더할 나위 없이 정말 좋았고
실제 그 해 울 아들이 임용시험에 합격했으니 관음죽 꽃의 예시를 믿고 싶은 것이다.
어쩌면 꽃을 보기 어려운 관엽식물 이기에
기적처럼 핀 이 꽃을 보면 행운이 있다는 말을 믿는지도 모르겠다.
행운목도 마찬가지~~
그런데 우리 집에서는 이 희귀한 꽃들이 잘도 꽃을 피운다.
행운목도 관음죽과 같은 세월을 우리와 함께 했던 식물로
몇 년 전, 3~4 년 연속 꽃을 피운 바 있다.
오늘 우리 집 관음죽이 한 곳이 아닌, 네 곳에서 꽃을 피웠으니
부디부디 좋은 일 많기를 바라면서
이 꽃을 바라보시는 여러분께도 행운이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1 꽃
▲ 2 꽃
▲ 3 꽃
▲ 4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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