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창이다리 최고, 최초라는 단어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 오직 하나! 라는 자존심? 아니면 처음이라는 자부심일까. 어찌되었건 두 단어의 의미를 지닌 事物이든 私物이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또한 보존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도 사실이다. 청하백련지를 가려.. 감상문 2017.07.31
길 위에서 만난 공연 ▲ 기타 동호회팀 지난 토요일 초저녁, 후텁지근한 날씨를 이겨보려고 산책을 나섰다. 그날따라 유난히 몸이 무거워 나갈까 말까 망설이다 그래도 몸을 움직여주는 게 나을 것 같아 다리를 질질 끌며 나왔는데 공원주차장이 부산하다. 무슨 일이 있나? 했더니 수변 무대에서 소박한 공연.. 감상문 2017.07.04
몬테로소의 분홍벽 냉정과 열정사이의 작가의 이름에 기대감으로 구입한 이 책에는 페이지 표시가 없다. 굳이 세어보자면 20장, 40페이지의 얇은 책이다. 큰 기대 없이, 깊이 생각할 필요 없이 읽다보니 다음 페이지가 궁금하여 손가락 끝은 이미 다음 페이지를 잡고 있었으니 이는 편안한 문장의 동화적 이.. 감상문 2017.06.20
아주가 앞의 내 꽃자리 ▲ 아주가 산의 초록이 점점 무르익어가는 봄날 아침 상쾌한 기운은 밤새 뒤숭숭했던 내 마음을 싹 거두어가며 나의 발길을 이끈다. 그에 이끌려 평소 다니지 않던 귀퉁이를 돌아 나오는데 한 무리의 보랏빛이 내 시선을 앗아간다. 어쩜! 저게 뭐지? 나도 모르게 손에 들고 있던 핸드백과 .. 감상문 2017.04.28
나의 봄빛, 연둣빛노랑이 소리로 들려올 때 창밖의 햇살이 마냥 따사로우니 아, 봄이구나 하는 반가움에 문을 열고 봄을 맞이하려하면 어김없이 매서운 바람이 훼방을 놓으며 나를 다시 문 안으로 들여보내고 만다. 봄의 경치를 즐기고 싶어 하는 내 마음의 賞春은 안달이 난다. 상춘곡이 아닌 賞春文 이라도 읽어야 적성이 풀릴 것.. 감상문 2017.03.22
로맨틱 콘서트 ‘봄날의 꿈’ 20일 전쯤일까? 친구가 전화를 걸어왔다. 새 며느리가 친구 분이랑 같이 다녀오시라면서 공연티켓 두 장을 보내주었다는 것이다. 우리지역 예술의 전당에서의 유키 구라모토의 내한공연 티켓이라고 했다. 나보다도 훨씬 많은 친구를 두고 있으면서도 나에게 청을 해준 친구가 고맙기도 .. 감상문 2017.03.19
산상무쟁처 월명암 불가에서는 산상무쟁처(山上無諍處)를 최고의 수행처로 꼽는다. 산 위의 다툼이 없는 곳을 일컫는데, 호남에서 손꼽는 3대 산상무쟁처가 바로 대둔산 태고사와 백암산 운문암, 그리고 변산반도의 월명암이다. 신라 진덕여왕 원년, 경주에서 진광세라는 아이가 태어났다. 아이는 다섯 살.. 감상문 2017.03.15
한 사진을 바라보며..... ▲ 공원의 조각상 통원치료가 잦았던 2015년 한 중반, 아마도 연꽃이 피어날 즈음이었을 것이다. 병원치료를 마치고 근방의 공원을 찾았다. 허방을 딛는 듯싶은 걸음걸이였지만 홍련 가득한 호수를 만나면 힘이 날까 싶기도 했고, 아픔으로 계절을 건너뛰어야만 했던 아쉬움이 나를 그곳.. 감상문 2017.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