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신문의 문화면에 네덜란드의 한 작가의 설치작품을 전시하는 소개와 함께 그의 작품 한 점을 지면에 실어 설명해주는 기사를 보았다. 그 기사를 읽으며 내 눈을 번뜩 뜨이게 한 내용이 있었으니 지난봄 암스테르담 전역에서 민들레 1만 5000송이를 채취해 자연 건조한 뒤, 갓털 하나하나를 핀셋으로 떼 1만 5000개의 둥근 LED 전구에 다시 붙여낸 설치작품이다.라는 내용이었다. 그 내용 중 내 눈을 번뜩 뜨이게 한 것은 ‘갓털’이라는 단어였다. 1980년대 강변가요제 장려상을 받은 ‘민들레 홀씨 되어’라는 노래는 서정적인 선율과 가사의 순수함으로 우리의 사랑을 크게 받으며 유행했던 곡이다. 나 역시도 참 좋아하고 즐겨 불렀던 노래이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 노래로 민들레의 씨앗을 홀씨로 바꾸어 버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