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데기 운명을 기구하게 태어난 사람은 삶 또한 기구한 것 인지도 모르겠다. 바리는 북한의 청진에서 그나마 나은 가정환경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딸을 내리 여섯이나 낳은 어머니는 아들을 낳지 못한 죄책감으로 숲속에 버리는데 어머니를 따라 왔던 집에서 키우던 풍산개 흰둥이가 갓난아이.. 감상문 2007.08.12
추억으로 가는 간이역 추억의 간이역 이제 장마가 끝나서일까? 곳곳의 폭염주의보는 더위가 시작되고 있음을 알리는데 마음은 벌써 가을이 기다려진다. 일주일만 있으면 절기는 입추가 되고, 보름 정도만 견디면 아침저녁 바람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찌는 듯 한 무더위 속에 들어있는 '입추'의 절기.. 감상문 2007.07.30
남한산성 이런 경우를 머피의 법칙이라고 해야 되는지 아니면 겁퍼슨의 법칙이라고 해야 되는지 잘 모르겠다. 집과 사무실의 컴퓨터가 며칠 사이를 두고 동시에 말썽을 부리기에 집의 오래된 컴퓨터는 큰맘 먹고 새로 구입을 했고 사무실 컴퓨터는 요즈음 아이들 말로 '싹 밀었다’ 그 과정에 각.. 감상문 2007.06.09
미쳐야 미친다 (不狂不及) 2005년도에 읽은 책이었는데 요즘 이곳 글마당에 자주 들어오면서 느낀 점은 서로의 만남이 참 좋고, 글쓰기라는 주제로 가진 만남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좋은 만남은 맛남이다. 라는 말을 알려 주었고 옛 선조들의 글쓰기 마음자세를 조금 엿 볼 수 있는 이 책이 생각나서 한 .. 감상문 2007.06.03
문학의 숲을 거닐다. 호젓하다. 외딴길. 오솔길, 귀퉁이, 모퉁이, 이런 말들에는 정감이 어려있다. 고요하지만 쓸쓸하지 않고, 모든 사물이 나를 중심으로 펼쳐져 있는 듯한... 그런 정경... 어쩌면 나만의 비밀이 숨겨져 있는 그런 조그마한 어느 곳이 떠 올려지는 그런 모습에 참 정다운 말들이다. 사방천지 고.. 감상문 2007.05.24
그 남자네 집 마음이 심란해지면서 허둥거려 질 때면 나는 책을 읽는 습관이 있다. 책 읽는 자세로 나를 잡아 둘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즈음 여러 일로 한없는 나락으로 빠져드는 느낌을 이겨내고자 선택한 책은 박완서 작가의 그 남자네 집’...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내내 왜 그런지 얼마 전에 다녀온 절.. 감상문 2007.05.10
香水 - -파트리크 쥐스킨트 -- 이 책의 제목인 향수는 고향을 그리는 鄕愁 가 아닌 좋은 향기를 내는 화장품을 일컫는 香水의 의미이다. 주인공 그루누이는 낳자마자 어머니에 의해 생선쓰레기더미 속에 버려지지만 유일한 의사소통인 울음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게 되고, 그의 어머니는 유아 유기죄로 처형을 당한.. 감상문 2007.05.03
늦어도 11월에는 재벌가의 2세 부인인 마리안느는 그 재벌에서 주관하는 한 문학시상식에 참석한다. 수상식의 수상가인 문학작가 베르톨트는 그녀에게 말한다. 아마도 그 작가는 수상식 내내 그녀를 주시했나보다 '당신과 함께라면 이대로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녀는 이 말 한마디 때문에 가정.. 감상문 2007.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