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공간들, 되살아나는 꿈들 몇 년 전 ‘일상의 관조(觀照)' 라는 민화전시회를 관람한 적이 있다. 무엇보다도 제목이 참 마음에 들어 더욱 관심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사물이나 현상을 고요한 마음으로 비추어 본다는 뜻의 관조, 이를 일상에 대입해 보면서 지극히 정적인 정서와 깊이 있는 고요를 느낄 수 있었기 .. 감상문 2014.07.22
소설보다 더 재미난 小說 책의 제목이 小說이다. 한 이야기를 길게 이어나가는 소설이 아닌 그야말로 짧은 이야기면서도 온 우주를 망라하는 이야기 261편이 상. 하 두 권에 수록된 책이다. 작가 조용헌님은 순천에서 태어나 전북 원광대를 졸업하고 현재 익산에서 거주 하신다. 그에 장성 축령산에 휴휴산방이란 .. 감상문 2014.07.17
정역 (正易) 오래된 책읽기 정역 : - 한말의 종교사상가 김항(金恒)이 제시한 역사상(易思想) - 이상하게도 난 한여름에 집안을 뒤집는 청소를 한번씩 하곤 한다. 아마도 정리정돈이 잘 되어야 더위를 비킬 수 있다는 나만의 신념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지난 일요일 그렇게 집안 정리를 하던 중, 책꽂.. 감상문 2014.07.11
서리연 월악산 산행 중 만난 덕주공주와 마의태자의 전설은 진한 아릿함의 여운을 남겨 주었다. 고려의 왕건에게 항복한 아버지 신라 경순왕을 버리고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떠난 후, 덕주공주도 월악산에서 생을 마감했다. 덕주공주는 생전에 품었던 기도의 마음으로 마애불을 새겼으니 아마.. 감상문 2014.06.27
'대장경' 에서 희망을 읽다 유명한 사람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4월은 참으로 잔인한 달이었다. 애통하고 서럽고 안타까운 마음을 넘어서 부끄러운 마음에 무엇을 할 수 도 없고 마음이 갈가리 찢겨지는 듯싶다. 어찌할까. 일상을 돌이키고 싶은 마음에, 무엇에라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어 책이라도 읽어야겠다. 들.. 감상문 2014.04.30
삼가고 삼갈 일 구름이 해를 비추어 노을이 되고, 물줄기가 바위에 걸려 폭포를 만든다. 의탁하는 바가 다르고 보니 이름 또한 이에 따르게 된다. 이는 벗 사귀는 도리에 있어 유념해둘 만한 것이다. 雲映日而成霞, 泉挂岩而成瀑. 所托者異, 而名亦因之. 此友道之所以可貴也. 《幽夢影》 같은 구름이.. 감상문 2014.03.24
매화초옥도 (그림) 전기 / 매화초옥도 (19세기, 국립중앙박물관) 꽃 필 때는 그리워라 손철주(미술칼럼니스트) ‘녹의홍상’은 연둣빛 저고리와 다홍치마다. 맵시 나는 여인네의 차림일진대, 거문고 메고 다리를 건너거나 방안에 오도카니 앉은 사내들이 웬일로 남세스런 태깔인가. 산과 바위에 잔설이 희뜩.. 감상문 2014.03.13
그녀의 이야기 사진 출처 / 인터넷 뉴스 온 신경이 그녀의 경기에 집중되어 있으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녀의 순서를 기다렸고 콩닥거리는 가슴을 끌어안으며 지켜봤고 물 흐르듯 완벽하게 해 내는 모습에 감탄을 했다. 그녀의 경기 후, 그녀에게 감히 도전장을 내미는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고파 .. 감상문 2014.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