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마음따라 발길따라 428

바다를 헤엄치는 龍의 섬, 연화도

우리가 그곳을 찾아가게 된 것은 순전한 우연이었다. 2월에 이집트 여행을 다녀온 후, 나들이다운 나들이를 못 해보고 일상을 살았다. 기껏해야 생활근거지 주변으로 운동 삼아 다니는 시간이었을 뿐! 남편이 갑자기 콧등에 여름 바람이라도 쏘이자며 제안한 곳은 코레일 투어 협곡열차 여행이었다. 물론 주말 당일치기다. 지난 7월 1일 일정으로 인터넷 예약을 진행하려 하니 예약 불가란다. 왜? 전화해 보니 손님이 적어 그날 계획은 취소가 되었다고 하지 않는가. 코레일 측에서는 기차 운행은 계속되는 까닭에 개인적으로 타고 다녀올 수 있다고 알려주지만 우리가 가기에는 너무 멀고 왕복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협곡열차를 타고 자동차로는 갈 수 없는 깊은 골짜기에 하늘 세 평, 땅 세 평을 차지..

유럽(23.04.01- 파리 몽마르뜨 언덕)

▲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맞이한 파리의 아침 - 숙소에서 - ▼ 오늘 여행 마지막 일정으로 몽마르뜨 언덕을 찾아가는 시간이다. 글이나 화보등을 통해 알고 있었던 파리의 몽마르뜨는 거리 화가들이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는 분위기를 지닌 곳이라고 하니 왠지 모르게 낭만적으로 다가오면서 그곳에는 화가들도 문인들도 거리를 걸어 다니겠지? 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었다. 파리 북쪽에 위치한 언덕마을 몽마르뜨는 높이 130m에 불과하지만 파리 시내가 다 보이는 곳이라 한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포도밭과 밀밭이 있고 석고 광산들이 있는 목가적인 곳이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나무들이 있고 특히 탱자나무 꽃을 만나 반가웠다. 성당 왼편으로 데르트르 광장을 만나는데 화가들이 많이 앉아 초상화를 그려준다고 ..

유럽(23.03.31- 프랑스 파리)

파리에 오기 위해 스위스 바젤역에서 그 유명한 테제베 기차를 탔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즈음 파리에서는 파업이 있었고 하여 기차 운행 차질이 있었다. 운행은 하되 조금 우회하는 철로여서 조금 늦게 도착할 수 있다고 한다. 그 문제는 제쳐두고, 바젤역에서 기차 정차 시간은 정확하기에 시간 안에 모두 캐리어를 올리고 좌석을 찾아야 하는 어려움을 우리 가이드는 몇 번이나 강조한다. 미리 우리가 예약한 좌석 가까운 문 앞에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기차가 오면 재빠르게 캐리어를 짐칸으로 올려야 하는데 그 일을 느리고 서툴게 하면 뒷사람들이 늦어져 기차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짐칸이 층으로 되어 있는데 캐리어를 여자의 힘으로 올리기는 힘이 부족하다. 난 다행히 아래쪽에 하나 정도의 자리가 있어 끼..

유럽(23.03.30 - 이젤발트, 카펠교)

인터라켄의 숙소에서 또 하루의 여정을 풀었다 우리는 조금 이른 시간에 체크 인 했기에 거의 모두 나와 거리구경을 했다 그런데 쇼핑을 할 수 없었고 한 마트만 구경을 했다 그곳은 저녁 8시면 거의 문을 닫는다고 한다. 인터라켄 역 부근 상점에서 언니가 패딩 점퍼를 봐두고 내려와서 사기로 했었는데 결국 사지 못한 것이다. 다음 날 아침 8시부터 움직여 브리엔츠 호숫가의 작은 마을 이젤발트라는 지역으로 갔다 이젤발트 마을은 중세시대에 만들어진 오래된 역사의 마을이란다. 스위스 정부에서 지정한 자연문화 보호지역에 선정된 곳이다. 같은 인터라켄 지역이지만 일찍 출발하는 이유는 아주 기분 좋은 일에서 비롯되었다. 이 마을은 아주 작고 조용한 마을이었단다. 그런데 우리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장면 중, 현빈이 이..

유럽(23.3.29 - 스위스 융프라우)

밀라노는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스위스 국경과 가까운 곳이었다. 우리는 또다시 밀라노에서 아침 7시 30분 버스를 타고 스위스로 향했다. 알프스 산맥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서인지 호수가 많아지고 엽서에서나 나올법한 호수 둘러싼 마을들의 풍경이 정말 예쁘다 아름답다는 표현보다 그냥 예쁘게 보였다 달리는 차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이러할 진데 실제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 정각 8시에 우리는 이탈리아에서 스위스로 넘어왔다. 특이점은 없었다 아무런 제지 없이 쓰윽 국경을 넘었던 것이다. 여기까지의 사진은 이동 중 버스 안에서 촬영한 사진 (오전 11시에 인터라켄에 도착) 차창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인터라켄에 도착했고 한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아주아주 먼 곳에서 우리 고유의 식사를 할 수 있어 반가웠다..

유럽(23.03.28-1,-밀라노)

베네치아에서의 일정이 12시경에 끝나고 우리는 점심식사 후 밀라노로 향했다. 근 4시간을 달려 밀라노에 도착, 일정을 시작한 시간은 오후 5시 30분을 넘었다. 우리 가이드는 마음이 바쁘다 밀라노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이동하면서 저녁식사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일은 스위스로 넘어가는 일정이기에 현지 가이드 없이 소화시키는 일정에 시간이 야속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침착하게 잘 이끌고 있었다.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밀라노는 패션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수도인 로마가 행정의 도시라면 밀라노는 경제중심지라고 한다. 다른 도시에 비해 유적이 많은 곳은 아니지만 고딕양식의 두오모 성당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는 곳이다. 1778년에 세워졌으나 2차 세계대전 때 파괴되어 1946년에 재건된..

유럽(23.3.28 - 베네치아)

매일 숙소가 다르기에 날마다 캐리어를 열고 닫는 일이 여간 복잡하지 않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나와 올케가 한 방을, 언니와 동생이 한 방을 사용했다. 하루 일정 끝나면 저녁에 한 방에 모여 놀자고도 했지만 씻고 자기에 바빠 그럴 여유가 없었다. 피렌체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 우리는 베네치아로 가기 위해 역시나 오전 7시부터 움직였다 그곳에서 우리는 또 다른 현지 가이드를 만났다. 여자분이셨는데 그동안 코로나로 일을 못 하다가 오랜만에 나왔다는 베네치아에 살고 있는 아주 야무진 한국여성이셨다. 그이는 노란 우산을 들고나와서 사람들 많은 곳에서 일행을 놓치면 이 노란 우산을 찾아오라고 한다. 꼭 초등학생들을 이끌고 나서는 선생님 같아 웃음이 나온다. 가이드는 베니스의 역사를 설명하기 전, 쉽게 말한다면서 로마..

유럽(23.03.27-바티칸 박물관, 피렌체 두오모성당)

오늘은 로마에서의 2일 차 바티칸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피렌체의 두우모 성당 관람 일정이 잡혀있다 숙소에서 아침 7시에 버스를 탑승하고 출발했다 약하게 비가 내리고 있었다. 가이드는 조금 일찍 출발하는 까닭은 출근시간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어디쯤 달리는데 이게 웬일?? 우박이 내리면서 길이 하얗게 변했고 그와 동시에 차가 밀리기 시작한다. 우리의 현지 가이드는 이미 박물관에 도착해서 우리의 입장 시간(8시 30분)에 맞춰 들어갈 수 있게 조치를 해 놓았다고 한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언제 들어갈지 모르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예약을 해도 시간을 넘기면 입장 불가라고 한다 우리 가이드와 현지가이드는 열심히 연락을 주고받지만 도저히 시간에 댈 수 없었다. 이에 현지가이드는 가이드대로 박물관 측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