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마음따라 발길따라 432

쿠알라룸푸르 - 말라카

여행 3일 차를 시작했다.룸메이트와 나는 조식을 호텔식으로 하지 않고우리 가이드와 잘 알고 지내는 교민이 가져다준망고와 사과, 정글 바나나 등이 있어 과일만 먹기로 하였다.잘 익은 망고가 의외로 맛이 좋고, 껍질이 자주색인 정글바나나도 맛이 좋았다.호텔 식당에서 먹은 것보다 오히려 든든하게 먹었는데도 개운함이 느껴진다.   오늘은 말라카 관광 일정이다말라카(Melaka)는 말레이시아의 항구 도시이면서 역사와 문화의 도시다.내심 이 말라카에 관심을 가지고 온 터, 기분 좋은 출발이다.말라카는 식민지배의 대표적 도시라 말할 수 있을 만큼역사의 흐름이 복잡하고 많아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한다.오늘은 종알 말라카의 역사 유적지를 돌아보고 오후에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더 기분이 좋았던 것은 분..

쿠알라룸푸르 - 주석공장, 바투동굴, 겐팅하이랜드

2일 차잠을 푹 자고 일어나서인지몸도 가볍고 두통도 사라졌다. 기분이 좋았다.조식을 하러 호텔 식당으로 내려가니 모두들 나를 보고 안색이 좋아졌다고 한다.일행들에 폐 끼치지 않게 되어 다행이다. 호텔 뷔페식은 몰라서도 그러겠지만 딱히 먹을만한 것이 없었다.삶은 계란과 과일 몇 점, 그리고 이곳의 전통음식이라고 하는 나시르막,후~~ 불면 날아가는 밥에 양념을 비벼서 여러 반찬과 곁들어 먹는 음식을 조금 먹어 보았다.외국에 나가 그 나라 음식 맛을 보는 것도 여행의 별미라 했으니 불만은 없었다. 약한 비가 내리고 있었다.오기 전, 한국에서 이곳 날씨 검색을 하니21일, 토요일에 비가 내린다고 우산이 그려져 있었는데 딱 맞았다.가이드는 오히려 지금 비가 내려서 좋다고 한다.이곳은 하루에 한 번 비가 내리고 그..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자야, 쌍둥이빌딩

나는 대외적으로 활동이 많은 편이 아니다.나의 여건상, 어쩔 수 없는 생활을 이어가기 때문이기도 하다.이런 나에게 내 나이 또래 8명 모임이 딱 하나 있으니근 20년을 지속하면서 한 달에 한 번 만나곤 하면서 끈끈한 정을 나누는 사이다.그런데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픈 사람도 나오고 활발히 움직일 수 없는 사람도 나오니 모임에 참가하는 사람이 차츰 줄어들고 있었다한 명은 벌써 하늘나라로 갔다.하여 모임을 하면서 비축해 둔 회비로 여행을 다녀온 후모임은 계속 이어가되 그때그때 참석하는 사람들만 식사비를 내고 헤어지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그렇게 여행 계획을 짜 놓았는데아들 결혼식에 따른 여러 행사는 내 온 정신을 빼앗아 갔을 뿐만 아니라애초에 여행 후 결혼 날짜가 잡혀 나 혼자 속으로 여행을 가지 않아야겠..

남파랑길의 상족암

제주도 올레길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구석구석 동네마다, 지역마다 조성된 걷기 좋은 길이 참으로 많다. 어디로 갈까 선택을 망설이다 끝내는 아무 곳도 정하지 못하고 그냥 주저앉는 경우도 내게는 허다하다.올해 초, 만경강 답사의 해라고 탁상달력에 버젓이 기록해 놓고도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각 지자체에서 나름대로 둘레길을 조성해 놓고 홍보하기도 하지만 국가에서 지정한 길, 코리아둘레길도 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동·서·남해 해안가를 도는  동해안은 해파랑길, 서해안은 서해랑길, 남해안은 남파랑길과 그리고 DMZ 지역을 지나는 평화의 길도 걸으며 한반도를 한 바퀴 도는 길이다. 우리 뒷산도 서해랑길에 속하는 길이다. 오늘 내가 찾아가는 상족암은 남파랑길 33코스로 상족암 해안을 지나간다.  상..

프라하의 역사지구 - 체코(3) -여행 마지막 일정

여행 마지막 날이 밝았다.뜻 모를 아쉬움과 안도감이 밀려온다.오전 6시 30분경조식을 위해 식당으로 내려가니 벌써들 내려와 식사를 하고 있다.  좀처럼 먹는 것에 대한 사진 찍는 걸 못 하는데, 아니 이상하게 음식이나 식당 등에는 관심이 없는 나인데이날만큼은 식당 내부를 담아 보았다.야채샐러드 몇 점, 요구르트, 빵 하나를 먹고 음료수를 마셨다. 어제 호텔 체크인하면서 우리 가이드는내일 오전에 첫 장소인 프라하 성에서 버스를 내리면 공항에 가는 시간에서야 버스를 만날 수 있으니필요한 물건들을 잘 챙기라고 당부했다. 날씨는 말하지 않았다.  우리는 8시 40분경에 프리하 성에 도착했다역시 높이 보이는 탑의 색이 검은색이다.나중에 알고 보니 성당 건물이었다.   프라하 성은 9세기 무렵 요새로 지어져 역대 ..

맛만 본 프라하 야경 - 체코(2)

우리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마지막으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체코로 이동했다.점점 우리의 인천이 가까워지고 있다.3시간쯤 달려 체코 국경을 넘었고 다시 2시간쯤 달려 오후 5시 20분경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 도착했다.여행 첫날 도착한 곳이고, 마지막을 보내기 위해 돌아온 곳이다.  구시가지의 야간투어 일정이 있어 우리는 먼저 호텔에 체크인했다.구시가지답게 호텔 이름도 ‘클라리온 호텔 프라하 올드 타운’이다.그런데 호텔 로비로 오르는 길이 계단이었다.캐리어를 들고 오르기가 조금 어려웠지만 나보다 언니가 걱정되어언니한테 기다리라고 해 놓고 내가 먼저 오르는데우리 가이드가 보았는지내 것과 언니 캐리어를 한꺼번에 들어 올려준다. 어찌나 고마운지~~   호텔에 가방을 들여놓고 우리는 걸어서 식당을 향했다.시내를 구..

오스트리아 (5) - 성 슈테판 성당

어제 비 내릴 때 벨베데레 궁전에서 나와 잠시 이 거리를 걸었다.저녁식사를 하기 위해서였는데빈의 거리를 링이라는 테두리 안에 넣고 보는 가장 번화가인 곳이기에내일 오전에도 이곳에 들려 성 슈테판 성당을 둘러볼 것이다. 링(Ring)이란 빈의 중심부를 이르는 도로로 반지의 형태로 이루어졌다고 붙여진 이름이다.하니 우리는 이곳 빈(비엔나)에 와서 링을 따라 돌고 있는 관광 일정이었던 것이다.  ************************************************  현지 날짜는 3월 24일오늘은 오전과 오후에 나라가 달라진다.오전에 오스트리아 마지막 일정으로 성 슈테판 성당을 관광하고오후에는 체코로 넘어가는 날이다. 그래서인지 여행 기간 중 가장 늦은 시간, 오전 8시 30분에 버스를 탑승한..

오스트리아(4) - 벨베데레궁전

쇤부른궁전에서 나온 우리의 다음 일정은 벨베데레 궁전이다.이동하는 도중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쇤부른궁전에서 사납게 불던 바람에 구름들도 비가 되었나 보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로크양식의 벨베데레 궁전 역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다.이 궁전은 헝가리 부다왕궁 광장에 서 있던 동상의 주인공,오스만제국을 물리친 유젠왕자의 궁전이라고 한다.유젠 왕자는 루이 14세의 사생아라는 이야기도 떠도는데 프랑스에서 오스트리아로 망명하여 국가를 위한 업적을 많이 남긴 위인이다.  벨베데레 궁전은 두 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는데두 건물은 프랑스식 정원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으면서 상궁과 하궁으로 구분 짓고 있으니쇤부른 궁전의 형태와 비슷하다고 하겠다. 이 궁전은 유젠 왕자의 사후에 마리아 테레지아가 매입하여 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