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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23.3.29 - 스위스 융프라우)

물소리~~^ 2023. 5. 20. 09:29

▲ 우리의 여행국은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밀라노는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스위스 국경과 가까운 곳이었다.

우리는 또다시 밀라노에서 아침 7시 30분 버스를 타고 스위스로 향했다.

알프스 산맥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서인지

호수가 많아지고

엽서에서나 나올법한 호수 둘러싼 마을들의 풍경이 정말 예쁘다

아름답다는 표현보다 그냥 예쁘게 보였다

달리는 차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이러할 진데 실제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

 

 

 

▲ 국경을 넘는 순간(23.03.29 오전 8시)

정각 8시에 우리는 이탈리아에서 스위스로 넘어왔다.

특이점은 없었다

아무런 제지 없이 쓰윽 국경을 넘었던 것이다.

 

 

 

▲ 만년설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까지의 사진은 이동 중 버스 안에서 촬영한 사진 (오전 11시에 인터라켄에 도착)

 

차창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인터라켄에 도착했고

한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아주아주 먼 곳에서 우리 고유의 식사를 할 수 있어 반가웠다.

 

▲인터라켄 동역

고도 569m에 위치한 인터라켄은 아름다운 호수의 도시로

스위스 최고의 관광지이자 알프스의 3봉인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가 나란히 있는

베르너 오버란트로 올라가는 관문이라고 한다

예술가, 시인, 문인들 모두가 사랑한 도시로

우리는 융프라우에 올라가기 위해 인터라켄 동역으로 이동했다.

 

스위스의 여행지 중 꼭 한 번 들려봐야 하는 곳은 바로 융프라우다

융프라우를 다녀오지 않은 스위스여행을 두고두고 후회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융프라우는 알프스 연봉 가운데 하나인 산봉우리다.

 

요들송 중

아름다운 베르네 산골~이라는 노래를 우리들은 알고 있다

베르네 산골이란

인터라켄을 중심으로 7개 지역으로 이루어진 알프스 자락의 조용한 마을들이다.

베르너 오버란트라고 불리는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유럽의 지붕이라 일컫는 융프라우요흐다

융프라우의 정상은 ‘융프라우요희’라 부르며

처녀를 뜻하는 융프라우와 봉우리를 뜻하는 요흐의 합성어이다.

 

만년설이 있는 알프스의 연봉과

그곳을 오르는 빨간색의 산악열차를 타고 오르는 융프라우!

화려할 것 같았지만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풍경은

이 높은 곳까지 올라오는 수고로움을 쓰윽 빼앗아 가 주는 그런 매력을 지닌 곳이다.

 

▲인터라켄 역에 알프스의 안내판이 있었다
▲ 빨간선 : 열차, 녹색선 : 케이블카, 파란선 : 산악열차를 번갈아타며 정상에 올랐다.

 

처녀봉인 융프라우요흐는 높이가 3,454m에 이르며

눈으로 덮인 산봉우리가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우리는 정상에 오르기 위해 인터라켄 역에서 노란 열차를 타고 가다가

그린델파트 터미널에서 하차한 후

코로나 시대인 2020년에 개통한 아이거 익스프레스라는 케이블카를 타고

풍경을 감상하며 15분여를 오르고

다시 내려 마지막으로 산악열차를 타고 정상까지 올랐다.

산악열차의 철로에는 톱니가 끼어 있었다. 바퀴의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한 것일까?

 

▲ 드디어 기차를 타다.

 

▲ 우리와 스치는 기차

 

 

▲ 아이거 익스프레스 케이블카

 

▲ 케이블카에서 바라 본 그린델 바트 마을과 아이거 북벽? ▼

 

 

 

▲ 철로가 보인다..

 

 

 

▲ 작은 빨간 물체는 스키장의 리프드

 

▲ 마지막으로 갈아타는 산악열차의 레일, 톱니가 끼어 있다.

 

▲ 푸르스름한 빙하가 보인다. ▼

 

 

▲ 와우~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는데....

 

▲ 동굴 기차역에서 내렸다. 시계가 오후 2시 35분을 가리킨다.

 

▲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 3,571m에서 인증 샷

아주 많이 추웠다.

춥고 높은 지대여서 고산증까지 느껴져 약간 울렁거리기도 했지만

말로만 듣던 융프라우에 왔다는 신기함으로 이겨 내고 있었다.

 

우리는 얼음동굴로 들어갔다

빙하로 만든 동굴인데 여러 모습으로 장식해 놓아 더욱 신비로웠다.

 

 

 

 

 

 

 

 

 

▲ 우리가 간 날의 스핑크스 전망대
▲ 날씨 좋은날의 스핑크스 전망대 : 여행사홈페이지 사진인용

얼음 동굴을 지나

우리는 스핑크스전망대에 오르기위해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

전망대 앞에서 내렸는데 바람과 눈보라가 어찌나 심한지

아예 전망대로 나가는 문을 잠가 놓아서 갈 수 없었다.

이번 여행에서 나는 좋은 풍경들을 놓치는 일들이 너무 많았다

융프라우의 유일한 전망대로

알프스 산과 알레치 빙하, 만년설까지 감상할 수 있다는데

하늘이 허락해 주지 않았다

내가 살아오면서 하늘의 노여움을 많이 받았을까.

할 수 없이 간이 전망대 포토존에서 겨우 사진 한 번씩 찍고 휴게실로 내려왔다

너무 추웠고 속이 자꾸 울렁거린다.

 

 

휴게실에서 무언가 따뜻한 음료를 마시고 싶었는데 잠깐 내 눈을 의심했다

우리의 신라면이 판매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망설음 없이 주문했다.

가이드가  ‘신컵’이라고 주문하면 알아듣는다고 알려준다.

하나의 가격은 우리 돈으로 10,000원 정도였다.

놀랍지만 반가움이 앞서 얼른 주문했다

그런데 젓가락 하나 더 요구해도, 물을 더 요구해도 값을 부른다.

 

우리는 추위를 이기려 컵을 감싸고 면이 익기를 기다린 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면을 먹방 하듯 라면가락을 길게 늘이면서

국물을 들이 키니 울렁거리던 속이 가라앉는다.

그래 우리 것이 최고! 야

따뜻함으로 속을 채우고 휴게실에서 기념품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몇 가지 사기도 했다.

 

 

▲ 내려올 때의 산악열차 앞에서

 

이제 우리는

올 때와 달리 기차만으로 두 번 갈아타며 내려가야 한다.

갈아타는 장소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어찌나 추웠는지 모른다

우리 남성 일행 한 분이 우리 여자들 모두 오라고 하더니

간신히 바람 막을 수 있는 한 공간을 알려주신다.

여자들 모두 우르르 몰려가 옹기종기 서 있다가

기차를 타고 다시 인터라겐 동역으로 와서 스위스 첫날 일정을 마쳤다.

 

▲ 내려오면서 기차에서 바라 본 알프스와 마을의 풍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