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개머루' 일지라도..... ▲ 개머루 요즈음 산길을 걷다 열매들을 만나면 차마 만지지 못하고 가만히 바라본다. 괜한 정겨움이 불쑥 앞장서 아는 체하면 옛 기억들이 조용히 말을 걸어오는 듯싶기 때문이다. 식물들이 맺는 열매들을 만나면 둥글둥글 맺어있음에 귀엽기도 하지만 빨갛게 혹은 새까맣게 익어가는 .. 꽃과 나무 2015.08.28
고추나물은..... ▲ 고추나물 날이 참 많이 서늘해졌다. 움츠려드는 몸을 달래기 위해 7부 소매 옷을 찾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속 초록빛에도 서늘한 기운이 감돌고 있으니 가을을 느끼는 마음은 비록 나만은 아닐 것이다. 한가한 시간을 틈타 조심스레 길을 따라 걸었다. 간간히 뿌리는 비 사이로 잔.. 꽃과 나무 2015.08.27
파리풀 태풍 고니의 영향인가? 비가 오락가락 하는걸 보면 날씨도 제 방향을 못 잡는 것 같다. 우왕좌왕하는 날씨에 마음이 차분해지고 있으니 내 마음도 참 얄궂다. 점심시간에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이런 날씨라면 작은 꽃 사진 찍기에는 참 좋은 날씨이다. 며칠 전 보아두었던 파리풀을 다시 .. 꽃과 나무 2015.08.25
등칡 ▲ 등칡 좋은 꽃, 신기한 꽃을 보면 사진 찍어 보내주는 벗이 있어 행복하다. 폰을 타고 날아온 사진에 눈이 콕 박힌다. 주변 나무를 타고 오르는 모습이 등나무와 닮았고 잎이 칡과 비슷하여 등칡이란 이름이 붙었다. 마치 넝마주이가 지고 다니는 걸망처럼 생긴 모습을 보고 처음엔 식충.. 꽃과 나무 2015.08.19
아왜나무 아왜나무 잎은 다육식물처럼 두꺼우며 많은 수분을 지니고 있다. 이런 특성으로 불에 버티는 힘이 강한 나무라 하여, 방화수(防火樹)로 알려진 나무다 이 나무에 불이 붙으면 마치 소화기처럼 보글보글 거품을 만들면서 자신을 보호한다고 하니!!! 우리 아파트 화단에 한 그루가 있는데 .. 꽃과 나무 2015.08.05
미국능소화 붉은능소화, 미국능소화 라고도 부른다. 우리의 은근한 주황빛 능소화 보다는 어딘가 모르게 조금 당돌해 보인다. 일요일 낮, 숨이 턱턱 막히는 한여름 날씨에 딱 좋은 일은 이불 빨기다. 옥상에 이불 빨래 널러 갔다가 높다란 아파트 옹벽위의 붉은 색에 눈길이 머물렀다. 마치 태양빛을 .. 꽃과 나무 2015.08.04
사위질빵 사위질빵은 덩굴성 식물이니 자기 주변의 아무 나무나 타고 올라 꽃을 피우면서 멋들어진 자태를 뽐낸다. 옛날 우리 풍습에 사위는 가을철 농번기가 되면 처가에 가서 일을 도와주었다고 한다. 다른 일군들과 같이 볏짐을 날라야하는데 장인 장모가 사위에게는 볏짐을 조금씩만 지웠다.. 꽃과 나무 2015.08.03
흰독말풀 / 다투라, 만다라엽(曼陀羅葉) 엄청 큰 꽃이 빚어내는 흰빛이 참으로 우아하다. 해질 무렵 산책길 어스름을 거두어내는 흰빛은 얼굴에 막 바른 분가루처럼 보송하지만 결코 천박하지 않다. 하지만 가슴에 품은 한은 얼마만큼의 크기일까? 잎에 독까지 품은 것이 의기양양하게 바짝 고개를 쳐들고 피어있다. 품은 한으.. 꽃과 나무 2015.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