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나무타고 찾아온 계절, 입하! ▲ 화살나무 꽃이 피었다 오늘 어린이날, 휴일인데 계절은 立夏란다. 입하도 황금 휴일을 즐기고 있었던 듯 놀이동산의 화살을 타고 쏜살같이 날아왔다. 며칠 변덕을 부리던 날씨도 안정을 찾은 매무새로 입하 바람 청명풍(淸明風)을 잊지 않고 건네주니 계절은 여왕의 관을 쓰고 의젓하.. 꽃과 나무 2016.05.05
아주가 왜 하필 오늘 같은 날 내 눈에 띄었을까나 아주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아주 가 버릴 것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꽃, 아주가 바람이 잠시 숨을 고를 때 렌즈 안으로 보이는 아주가는 아직도 숨을 헐떡이며 그래도 중심을 잃지 않으려 정신을 바짝 차리는 모습이 아주 가여워 애잔하다. 우리의 .. 꽃과 나무 2016.05.04
테이블야자 아침에 세탁물을 널기위해 베란다에 나서니 무언가가 눈에 잡힌다. 와!! 테이블야자가 꽃을 피웠구나!! 어찌나 작은지.... 점 같은 꽃을 달고 있기에 무심히 지나쳤나보다. 테이블야자는 나사가 정한 세계 10대 정화식물중 하나로 채택된 식물이다. 그리도 탁월한 정화능력의 유전자라면 .. 꽃과 나무 2016.04.29
타래붓꽃 가로수 아름드리나무들과 거의 같은 기울기의 산자락에 무성한 잡초 사이에서 외롭게 핀 타래붓꽃~ 반갑고 애처로운 마음에 산자락을 타고 오르려 했지만 두어 발도 옮기지 못하고 미끄러지고 말았다. 어찌할까 물끄러미 바라보노라니 길가 아름드리나무들의 우람함이 마치 그리스 신.. 꽃과 나무 2016.04.26
매자나무 미세먼지가 심하다하니 그나마 조금씩 걷는 산책마저 꺼려진다. 내 얼마나 오래 살려고 이런저런 사정들을 헤아리고 있을까 괜히 우울해진다. 모자와 마스크로 중무장을 하고 나선 길 언뜻 스친 키 작은 나무에서 노란 꽃이 보이는 듯싶다. 무어지? 얼른 다가가보니 매자나무에 꽃이 피.. 꽃과 나무 2016.04.24
으름(졸갱이) 4월에 피어나는 무수한 꽃들 중 아주 은밀하게 피어나는 꽃이 있으니 바로 덩굴로 뻗어가는 으름덩굴 꽃이다. 바라보기만 하여도 괜히 좋아지는 꽃, 처음에는 꽃보다 열매에만 관심을 가졌었다. 어렸을 적 아버지의 근무지를 따라 살아가던 어느 산골에서 먹어본 그 달콤한 맛을 잊을 수 .. 꽃과 나무 2016.04.16
박태기나무 아파트 화단 한 귀퉁이의 박태기나무는 올해도 어김없이 꽃을 피웠습니다. 늘 그 자리 그 모습이지만 해마다 피어나는 꽃은 언제나 새롭기만 합니다. 촌스러울 정도의 붉은 색 꽃송이가 유난히 굵은 가지에 불쑥, 애처롭게 매달린 모습을 보노라니 예수를 배반한 유다가 목을 매었다는 .. 꽃과 나무 2016.04.15
각시붓꽃 한 표 행사하고 나니 날이 갠다. 즐거운 시간 보내라는 선물 같아 기쁜 마음으로 공원 산을 올랐다 오늘은 느긋하게 천천히 걸을 심산이다. 민둥산에 꽃을 피운 나무들이 있어 심심하지 않았다. 그래, 과감하게 비울 것은 비워야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어설퍼도 조금 지나면 나을 것.. 꽃과 나무 201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