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질빵은 덩굴성 식물이니
자기 주변의 아무 나무나 타고 올라 꽃을 피우면서
멋들어진 자태를 뽐낸다.
옛날 우리 풍습에
사위는 가을철 농번기가 되면 처가에 가서 일을 도와주었다고 한다.
다른 일군들과 같이 볏짐을 날라야하는데
장인 장모가 사위에게는 볏짐을 조금씩만 지웠다고 한다.
그러자 다른 일군들이 말하기를
‘ 사위의 볏짐이 워낙 적게 지워졌으니
덩굴성 식물인 사위질빵으로 지게를 엮어도 끊어지지 않겠다‘ 고
말했다는데서 얻은 이름이라고 한다.
딸자식 사랑이 사위사랑까지 이어지는 부모 마음을
아무렇게 피어난 들꽃에 비유하면서도
그 특징에 걸 맞는 이름을 지어준 조상님들의 재치가 참 재밌다
가벼운 사위의 지게에 더위를 살짝 얹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