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고니의 영향인가?
비가 오락가락 하는걸 보면 날씨도 제 방향을 못 잡는 것 같다.
우왕좌왕하는 날씨에 마음이 차분해지고 있으니
내 마음도 참 얄궂다.
점심시간에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이런 날씨라면 작은 꽃 사진 찍기에는 참 좋은 날씨이다.
며칠 전 보아두었던 파리풀을 다시 만나러 가야겠다.
워낙 작은 꽃이어서, 아니 내 실력이 없어
반사되는 빛이 있으면 꽃은 그냥 제 모습을 흩으러 버리곤 하니
오늘처럼 빛이 없는 날은 안성맞춤이다.
파리풀은 파리를 잡는데서 비롯한 이름이다.
한자어로 승독초(蠅毒草)라 하는데 (蠅 : 파리 승)
‘파리에게 독이 되는 풀’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액에 독이 있어서
벌레 물린 데에도 해독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꽃차례를 보면 마치 파리가 붙어 있는 것 같다.
꽃 진 후,
맺는 열매는 작은 고리를 달고 아래를 향해 매달리듯 달려 있는데
이는 지나는 사람들 옷에 잘 붙는 특징으로
씨를 잘 퍼트리기 위한 방법이라 하니
움직이지 못하고 살아가는 식물이지만
자손을 퍼뜨리기 위해
제 나름대로의 지혜를 짜내며 살아가는 모습이 참 신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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