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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 - 왕궁

물소리~~^ 2024. 10. 7. 23:06

오늘은 3박 5일의 여행 마지막 날이다

오늘까지 하면 3박4일인데

오늘밤 이곳 시간으로 밤 10시 비행기를 타고

내일 아침 6시 무렵에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되어 3박 5일인 것이다.

 

오전 오후, 왕궁 방문을 시작으로 쿠알라룸푸르의 유명지를 돌아보고

저녁 식사 후 공항으로 출발한다.

 

 

제일 처음 방문지는 말레이시아 왕궁이다.

내부로는 들어갈 수 없으니 외부관람으로 진행한다.

정문에는 말 탄 기마근위병과 흰 옷 제복차림의 근위병이 움직임 없이 서 있었다.

너무 움직임이 없어 진짜 사람인가? 의심하며 자꾸 바라보아도 움직이지 않는다.

말이 그나마 조금씩 움직여서 진짜 사람인 줄 알겠다.

이 더위에 벽에 걸린 선풍기 하나로 견디고 있음이 안쓰럽게 보인다.

전력이 남아도는 나라라 했는데 에어컨 좀 설치해 주지...

말의 배설물 냄새도 나는데 얼마나 힘들까.

오늘은 더 더운 것 같다.

 

한 나라의 왕의 존재는 어떠한 위치일까.

저 멀리 게양대에 노란 깃발이 꽂혀 있으면 왕이 이 궁 안에 계신다는 표시라는데

희미하게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관광명소로서의 의미가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왕궁 근처의 국립기념비를 방문했다.

말레이시아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목숨 바친 11,000여 명의 군인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로

1914 –1918 제1차 세계대전

1939 – 1945 제2차 세계대전

1948 – 1960 말레이시아 공산당과의 비상사태 시

희생된 군인들을 기리는 기념비였다.

 

 

▲ 날씨가 어찌나 더운지 우산을 양산으로~~

 

 

또 다른 기념비를 만나기 위해 지나는 이슬람식 반원 회랑을 지나니

청동 조각상이 나타난다.

 

 

조각상에 대한 설명을 가이드로부터 들었는데

아래에 누운 사람들은 모두 무릎아래에 각반을 나선형으로 돌려 감았는데

이는 일본 사람을 표현했다고 한다

위에 서 있는 군인 중 한 사람이 엎드려 있는 사람의 엉덩이를 밟고 있는 형태였는데

이 조각상을 본 일본인들이 항의를 했단다

그러자 말레이시아에서는 그 군화를 조금 올려놓고

우리는 안 밟았다고 시치미 떼었다는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데 무릎아래에 각반을 돌려 감은 군인들은

1차 대전 시에도 일부 유럽 군인들의 차림이었다고 하니

말레이시아 지배자 전체에 대한 원한으로

무언의 반항심 표현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이동하며 바라 본 풍경

 

▲ 메르데카 118

높이 678.9m의 마천루로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로 기록되었다고 한다.

다이아몬드형 유리 파사드와 높이 솟은 첨탑 디자인이 특징으로 올해 1월에 완공했으며

이 역시 우리나라 삼성물산이 현지 시공사와 함께 올렸다고 하였다.

 

 

▲ 국립모스크


우리는 국립모스크를 직접 방문하지는 않았다.

주변을 돌면서 건물을 만났고

모스크 오른쪽에 위치한 모스크 분수를 만나 놀았다.

 

 

 

 

 

▲ 푸른 하늘아래 종려나무(대추야자)가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메르테카 광장

 메르데카는 '독립'이라는 뜻으로 1957년 8월 31일 이곳에서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말레이시아 연방 국기를 게양한 곳이어사 '메르데카 광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국기 게양대는 높이가 95m라 하는데 아쉽게도 끝을 담지 못했다.

 

쿠알라룸푸르라는 이름의 유래는 흙탕물(Lumpur)이 합류(Kuala)하는 곳이라는 뜻의 말레이어라고 한다

위 사진에 보이는 두 줄기의 물이 합류하는 곳으로.

V자 강의 왼쪽으로 흐르는 강은“곰박강” 오른쪽으로 흐르는 강은“클랑강”이라고 한다.

강이 합류하는 이 지역에

청나라 남부인 푸젠성, 광둥성,하이난성에서 내려온 중국인들이

주석 광산을 채굴하기 시작하면서 도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 강변의 건물이 이채롭다 ▼

 

▲ 교민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마지막 식사(점심인지 저녁인지 생각이 안 난다)

 

쿠알라룸푸르를 돌아보고 잠깐 쇼핑센터에서 선물들을 구입하고

마지막 일정으로 일행 전체 마사지로 몸을 풀었다

오늘은 종일 정말 땀을 많이 흘렸다.

 

이제 공항으로 출발했다.

오후 7시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 하는데

이곳도 퇴근시간과 맞물려서인지 엄청 혼잡했다.

 

갑자기 비가 내리며 우리와의 작별을 아쉬워하는 듯싶었다.

 

 

▲ 비가 오는가 하면 그치고 또 내리기를 반복한다.

 

 

공항이 어슴푸레하게 보인다.

 

돌아올 때는 비행기 안에서 다행히 몸에 무리 없이 오긴 했지만 그래도 뒤척였다.

비몽사몽간 문득 비행기 창문을 살짝 올려 보니

어디쯤인지 먼 육지의 아침노을이 참 아름답다.

비행기는 정시에 인천공항에 도착!

 

여행의 최종목적은 돌아오는 것이라고 했듯

우리는 무사히 돌아왔다.

 

감사합니다.

▲ 비행기 창으로 보이는 새벽 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