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2024/09 4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자야, 쌍둥이빌딩

나는 대외적으로 활동이 많은 편이 아니다.나의 여건상, 어쩔 수 없는 생활을 이어가기 때문이기도 하다.이런 나에게 내 나이 또래 8명 모임이 딱 하나 있으니근 20년을 지속하면서 한 달에 한 번 만나곤 하면서 끈끈한 정을 나누는 사이다.그런데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픈 사람도 나오고 활발히 움직일 수 없는 사람도 나오니 모임에 참가하는 사람이 차츰 줄어들고 있었다한 명은 벌써 하늘나라로 갔다.하여 모임을 하면서 비축해 둔 회비로 여행을 다녀온 후모임은 계속 이어가되 그때그때 참석하는 사람들만 식사비를 내고 헤어지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그렇게 여행 계획을 짜 놓았는데아들 결혼식에 따른 여러 행사는 내 온 정신을 빼앗아 갔을 뿐만 아니라애초에 여행 후 결혼 날짜가 잡혀 나 혼자 속으로 여행을 가지 않아야겠..

끈질긴 여름~~

더워도 너무나 더운 여름 끝자락을 보내고 있다.끝이라고 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날들 속에내 개인적으로도 정말 뜨거운 여름날을 보내고 있었다고 하면 변명이 될까?한 블친님께서 요즈음 나에게 일어난 환경 변화가지각변동에 가깝다 하셨는데 정말 맞는 말이다.이렇게도 저렇게도 내가 잘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 수백 번 되뇌면서도 나에게 닥친 길을 무의식적으로 걸어가고 있다는 느낌이다.그러느라 늘 설렘을 안겨주는 계절 꽃들과도 눈 맞춤을 못 하고 있다는 아쉬움도 섞여 있었으니… 우연히 기후위기에 관한 책 라는 책의 작가인 인도인 미타브 고시가우리나라의 권위 있는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박경리문학상〉의 2024년 수상자 강력한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접했다.물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

사진 2024.09.30

가슴을 울리는 가을 소리

지난밤 둥근달이온 세상 사람들의 소원을 품고 지나간 길목,  하늘의 구름이 단정한 마음으로 옷매무새 가다듬고 저만큼 서 있는 듯,파란 하늘에 양떼구름이 잔잔히 펼쳐져 있다.아, 진정 가을이 오나 보다.  가을이 오는 느낌~~어릴 적 가을느낌이 아스라이 떠오르며 내 마음이 괜히 설렌다.솜털 같은 구름을 바라보노라니 어머니 생각에 가슴이 시큰해진다.어제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니께 다녀왔지만이제는 형식적인 행위일 뿐~어머니가 남겨주신 추억 하나마다 그리움이 일렁인다.  그 시절에 추석 전후 날씨는 적어도 나에게는 그냥 쓸쓸하면서도 애상스러우면서옷소매를 내리게 하는 선선한 날씨는 그냥 그렇게 좋았던 것 같았다.그때쯤이면 어머니는 장롱에서 세탁해 둔 조금은 두터운 솜이불을 꺼내 주셨다.이불 홑청이 광목일지 포플린 ..

단상(短想) 2024.09.18

음예공간에 들어서서

참으로 오랜만에 내 마음을 만나는 듯싶은 어색함이 감돈다.연이은 기록적인 더위 날씨마저 잊은 채한 일에 몰두하며 지내느라 나를 잃어버린 것 같기도 하고그 틈에 은근슬쩍 내 마음이 방향키를 돌려놓은 듯싶기도 하다 그래도 한 가지, 저녁 산책 시간은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그 시간은 나에게 닥친 일들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안겨 준 고마운 시간이었다.이제 한숨 돌리고 나니그렇게 자지러지게 울던 매미 소리가 그치고어느새 귀뚜라미의 낭랑한 소리가 내 발끝에 맴돌고 있다.이들은 어찌 그리도 때를 잘 알고 바통을 주고받으며 살아가고 있을까.나는 여태 때를 놓치고 살아오느라 바통 이어받기를 못했던 세월이었다.  호수 산책로 따라호수 주변을 드라이브하는 자동차 길도 군데군데 구불구불 뻗어있다.나는 가끔 아침 출근길을 이 ..

단상(短想) 2024.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