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마음따라 발길따라

쿠알라룸푸르 - 주석공장, 바투동굴, 겐팅하이랜드

물소리~~^ 2024. 10. 1. 23:44

2일 차

잠을 푹 자고 일어나서인지

몸도 가볍고 두통도 사라졌다. 기분이 좋았다.

조식을 하러 호텔 식당으로 내려가니 모두들 나를 보고 안색이 좋아졌다고 한다.

일행들에 폐 끼치지 않게 되어 다행이다.

 

호텔 뷔페식은 몰라서도 그러겠지만 딱히 먹을만한 것이 없었다.

삶은 계란과 과일 몇 점, 그리고 이곳의 전통음식이라고 하는 나시르막,

후~~ 불면 날아가는 밥에 양념을 비벼서 여러 반찬과 곁들어 먹는 음식을 조금 먹어 보았다.

외국에 나가 그 나라 음식 맛을 보는 것도 여행의 별미라 했으니 불만은 없었다.

 

약한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오기 전, 한국에서 이곳 날씨 검색을 하니

21일, 토요일에 비가 내린다고 우산이 그려져 있었는데 딱 맞았다.

가이드는 오히려 지금 비가 내려서 좋다고 한다.

이곳은 하루에 한 번 비가 내리고 그치기 때문에

지금 내리면 일정 중에 비는 맞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 주석공장

 

오늘의 첫 번째 일정은 주석공장 관람이다.

주석공장의 명칭은 로얄 셀랑고르 방문자 센터로

이 나라에서 로얄이라는 상호는 대단한 위치의 표상이라는 설명이다.

이 공장은 1885년에 설립된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회사라고 하는데

우리가 방문한 이곳은 박물관과 공장이 함께 있어 주석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석유와 주석은 매장량이 많아 말레이시아에서

제1의 외화획득원인데 차츰 주석 매장량이 고갈되고 있다고 한다.

 

▲ 화폐로 사용 되었었다는 주석을 전시한 박물관

 

일부 숙련된 기술자들이 책상에 앉아 주석을 가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다양한 주석 제품들이 있었지만

가장 인상깊은 것은 주석으로 만든 컵 7,062개로 쌍둥이 빌딩을 쌓아 놓은 모습이었다.

이 건물의 2층을 넘나드는 높이였다.

 

 

▲ 주석 가공 숙련공들이 가공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주석으로 만든 컵 7,062개로 쌓아놓은 쌍둥이빌딩

 

 

▲ 화려한 주석 가공품 : 가격이 엄청 비쌌다.

 

 

 

주석공장를 나와 바투동굴(Batu Caves)로 이동했다.

 

▲ 신전에 바치는 꽃 판매점

 

▲ 동굴을 지키는 무루간 동상 (높이 40m)

 

 

바투동굴은 1878년 인도 네팔 출신 신도들에 의해 발견된 

4억 년 전에 자연 형성된 종유동굴로 인도 다음으로 힌두교 최대 성지라고 한다.

바투동굴 광장의 거대한 황금빛 동상은 전쟁의 신인 무루간의 동상으로 이 동굴을 지키고 있단다

무루간은 인도에서 말레이시아로 넘어왔는데 동굴 입구에 무루간 사원이 있다.

 

▲ 룸메이트와 함께~~

무루간  동상(40m)뒤로 알록달록한 계단 272개가 놓여 있는데

종유동굴은 이 계단을 올라야만 만날 수 있다

272개의 계단은 종교에서 말하는 272개의 죄를 뜻한다고 한다.

힌두교인들은 이 계단을 다 오르면 죄를 사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

순례자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오를 때에는 현 위치에서 바라볼 때 왼쪽 2줄 계단으로 올라야 하고(과거를 뜻한다고 함)

내려올 때는 오른쪽 2줄 계단을 걸어야 한다고(미래를 뜻함) 가이드가 알려 준다.

우리 일행 중 반절 정도만 계단을 걸어 올랐다.

 

▲ 272계단을 올라 만난 동굴 안의 무루간 사원 : 저 붉은 계단을 다시 올라야 진정한 동굴을 만날 수 있다

 

 

 

▲ 동굴안의 무루간 사원

 

▲ 어두운 동굴에 빛이 들아오니 과연 종교 성지다웠다.

 

붉은 계단을 다 오른 순간 거대한 동굴을 만났고 동굴 위 끝으로 구멍이 뚫려 하늘이 보였다.

내부는 석회암 기둥의 신비함이 하늘빛을 받으며 묘한 기운을 전해주고 있었다.

종교적인 경건함과 어우러지는 동굴의 신비함에 압도되는 듯싶으니

괜히 조심스러운 마음이었다.

 

주어진 시간을 지키기 위해 다시 비 젖은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오노라니

원숭이들도 비를 피해 있다가 한 두 마리씩 나오고 있는 듯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이곳에서 살아가는 야생 원숭이들 이란다.

 

▲ 사원 지붕의 장식물

 

내려오니 가이드가 코코넛 한 통을 사서 음료 맛을 보라고 빨대를 꽂아 전해 준다.

밍밍한 맛이다. 그런데도 모두들 서서 마시고 있는 모습을 보니

여행의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다시 버스로 1시간 이동하여 겐팅하이랜드라는 곳으로 갔다.

▲비 내리는 중에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데 우리의 삼천포 각산 케이블카를 타는 것과 흡사했다.

 

 

 

 

 

이곳은 해발 1,800m에 위치한 고원리조트로 다양한 즐길 거리와 숙박시설 등이 있어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에 인기가 좋은 곳일뿐더러

도박을 금지하는 이슬람 문화의 나라 중 유일하게 카지노를 운영하는 곳이라고 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도착한 그곳은 화려했다.

난생 처음 카지노의 기기를 만져 보았고

150링깃(우리 돈 50,000원)을 기계속으로 넣었는데 건진 것은 0원!!

도박은 그러한 것!이라고! 단단히 알려주는 교훈을 체험했다.

 

 

 

겐팅하이랜드 아래에 찬스위템플이라는 거대한 사찰이 있었는데

이는 하이랜드를 지은 회사의 회장이

그곳의 센 氣를 잡으려 사찰을 짓기 위해

인도의 유명한 스님에게 부탁을 하고 또 하고 한 뒤에 짓게 되었으며

지금도 계속 공사 중이었다.

 

 

 

 

▲ 문주란

 

 

 

 

▲ 천국을 묘사한 조각상 이라고~~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의 차창 밖 풍경이 평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