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래난초 비비 꼬여야만 살아갈 수 있는 제 몸의 아픔을 알고 있을까. 자신의 삶의 길이 그대로 꽃길이 되어버린 타래난초 저녁 8시무렵 산책길 한 무덤가에서 만난 타래난초 꽃과 나무 2019.07.06
6월을 보내고 7월을 맞이하는 풍경 6월과의 이별이 아쉬운 몸짓인 듯 잔잔한 비가 내린다. 어딘가 에서는 많은 비가 내린다는데 내 주변에서는 그냥 얌전히 내리고 있으니 내 마음도 마냥 젖어든다. 우산을 받쳐 들고 뒷산을 올랐다. 모든 것들이 숨죽이는 고요한 숲속에는 빗소리만 가득하다. 빗줄기는 한결 같은데 비를 .. 사진 2019.06.30
땅 끝에 서서 절벽 끝에 오르다. ▲ 해남 달마산 도솔암 천 길 낭떠러지 절벽에 손바닥만 한 마당을 지니고도 우주를 품은 도솔암을 백 개의 꽃등이 환히 불 밝히며 외로움을 달래주고 있다. ▼ ▲ 제 몸 가득 백화등 꽃을 피우고 도솔암을 지키는 바위 땅 끝으로 달려가던 산맥이 그냥 바다 속으로 빠져 들기에는 너무 아..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9.06.27
하지 즈음에 ▲ 하지감자와 양파김치 하지가 가까워 오면 까닭 모르게 마음이 넉넉해지곤 하였다. 길어지는 시간동안 내가 못했던 무엇을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어서다 그런데 그 무엇 하나도 못하고 이제 짧아지는 하루하루를 맞이해야한다니 괜한 아쉬움이 가득이다. 농부들에게는 이제부터 .. 단상(短想) 2019.06.23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별을..... ▲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머리에 꽃을 꽂으세요~ 라는 팝송을 연상케하는 공항의 한 비행기 꼬리에 비쳐진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 우리는 요세미티에서 출발하여 다시 1시간을 달려 점심식사 시간 장소로 갔다. 인앤아웃버거 집이었다. 유명한 만큼 엄청 붐..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9.06.22
요세미티 국립공원 ▲ 요세미티 폭포 ▼ 오늘은 미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이다. 지난 6일 동안, 꽉 짜인 일정이었지만 오늘 역시 마지막 날이라는 아쉬움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빈틈없는 일정이기에 짧은 기간에 많은 곳을 볼 수 있었던 패키지여행이었다. ▲ 이른 아침 6시 13분 호텔방에서 창밖을 찍었다. 어..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9.06.20
돌양지꽃 높고 외진 암릉 길 바위에 꽃이 피었다. 비 내리고 눈 내리고 바람 불고 때론 구름에 휘감기기도 했겠지만 풍경의 변주곡에도 아랑 곳 하지 않고 노란 꽃을 피웠다. 정갈한 몸짓은 살짝 틈을 내준 바위에도 그 틈에 날아 온 흙에게도 고마움을 표하듯 다소곳하고 도도했다. 하늘만 보이고 .. 꽃과 나무 2019.06.18
은광촌 칼리코, 그리고 사막을 달리며 우리는 또다시 모하비 사막을 지나 달린다. 여행 중 오늘 제일 많은 시간의 버스 이동이다. 중간에 은광촌 칼리코를 들리지만 많은 시간 버스로 달리면서 풍경을 보고 또 풍경 속에 스며있는 미국을 배우며 달렸다. ▲ 또다시 사막을 달린다. ▲ 사진 속 흰 점선 같은 것은 물류기차로 그 ..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9.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