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강아지 눈 떴다 늘 규칙적으로 지내는 일요일 일상의 틀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고 느껴 왔다.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미루어 놓고 뒤늦게 맞닥뜨리는 개운치 못한 마음에서 일찍이 벗어나고자, 늘 그렇게 틀에 갇혀 지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지난 일요일 집에 다녀가는 아이를 터미널까지 배.. 내맘의 글방 2012.03.07
구불길을 걷다 지닌 가을의 화려함을 곱게 갈무리한 듯 정갈함을 느꼈다. 늘씬한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수원지의 모습이 수줍어 보인다. 물가의 대나무가 조금 생소했지만 씩씩함에서 청량감이 느껴졌다. 사진 2012.03.04
겨울 나무를 만나다 가람 이병기 선생 생가의 탱자나무 언뜻 만나는 겨울 산의 나무모습은 황량하기만 하다. 하지만 겨울 숲의 진미는 나무들이 보여주는 간결함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잎을 주르륵 훑어 내리기라도 하듯, 잎 하나 없이 서있는 나무는 단정함이다. 그 맨 몸으로 추위를 이겨내는 모습은 .. 내맘의 글방 2012.03.01
제행무상(諸行無常 ) 가람 이병기 선생의 생가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갑니다. 일하는 내내 내적으로 무언가 꽉 찬 듯싶으면서도 퇴근 길 운전대를 잡고 나서면 허전함이 물밀듯 밀려오지요. 그런 마음 안으로 들어오는 해질녘의 풍경과 딱 그 시간의 음악방송의 시그널 뮤직이 저를 센치하게 해주기도 합니.. 단상(短想) 2012.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