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일기에 심취하다 연암 박지원은 18세기 사람이다. 지금이 21세기라 하니 3세기 전, 즉 300여 년 전 사람의 글을 우리는 학창시절에 무한 반복하며 배우고 익혔다. 특히나 시험문제에 오죽이나 많이 나왔지 않았는가. 그래서인지 고전을 접할 기회가 있으면 가장 많이 들썩이는 것이 그 시대의 사람들이야기.. 감상문 2012.09.22
나를 다스린다는 것은 출근길, 차의 시동을 걸자마자 밤새 참았던 숨을 한꺼번에 토해내듯 라디오는 그렇게 제 말부터 시작한다. 어제 주차하면서 라디오의 스위치를 누르지 않고 차 키를 뽑았나 보다. 얼마나 답답했을까 긴 밤 내 얼마나 자신을 담금질했을까. 그 무엇이 나를 이렇게 반갑게 대해줄 수 있을까.. 내맘의 글방 2012.09.18
존재의 가벼움 절대 가볍지 않은 책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된 책으로 나도 한 번 읽어야겠다는 마음만 있었다. 이제 그 형식적 마음의 짐을 벗어 버렸다는 홀가분함이 있으니 독서란 때론 이렇게 의무감으로 행 할 수 있음을 느껴본다. 이 책의 지역적 배경은 체코의 프라하이다. 책을 접하는 순간, .. 감상문 2012.09.17
가을 햇살은 고마리 이 좋은 가을 햇살을 오늘 사무실에서 틈새시간에 조금은 누려 보았지요. 햇살은 여전한데 바람결은 약간 싸늘했지요. 이처럼 높은 하늘 아래로 스쳐오는 싸늘한 기운은 살아있는 식물들의 잎을 말려죽게 한다고 하지요 이런 현상을 숙살(肅殺)의 기운이라 표현하지만 어쩌면 이 .. 단상(短想) 2012.09.13
가을 냄새 까실쑥부쟁이 장대여뀌 며느리밑씻개 이삭여뀌 산박하 파스텔톤(?) 닭의장풀 누리장나무 꽃 누리장 나무 열매 (진한 청색의 열매를 아직은 꼭꼭 감추고 있다) 애기나팔꽃 사진 2012.09.10
소원을 풀어주는 달 유홍초 조금 늦은 저녁, 초저녁에 만나지 못한 달을 찾으러 앞 베란다에 나섰더니 보이지 않아요. 하늘은 맑으니 분명 둥실하니 떠올랐음이 분명 하겠기에 다시 뒤 베란다로 나갔습니다. 아, 아직도 동쪽에 치우쳐 떠 있었어요. 새벽녘까지 서쪽 하늘까지 가야할 길이 멀기만 하다는 듯 .. 단상(短想) 2012.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