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일기에 심취하다 연암 박지원은 18세기 사람이다. 지금이 21세기라 하니 3세기 전, 즉 300여 년 전 사람의 글을 우리는 학창시절에 무한 반복하며 배우고 익혔다. 특히나 시험문제에 오죽이나 많이 나왔지 않았는가. 그래서인지 고전을 접할 기회가 있으면 가장 많이 들썩이는 것이 그 시대의 사람들이야기.. 감상문 2012.09.22
존재의 가벼움 절대 가볍지 않은 책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된 책으로 나도 한 번 읽어야겠다는 마음만 있었다. 이제 그 형식적 마음의 짐을 벗어 버렸다는 홀가분함이 있으니 독서란 때론 이렇게 의무감으로 행 할 수 있음을 느껴본다. 이 책의 지역적 배경은 체코의 프라하이다. 책을 접하는 순간, .. 감상문 2012.09.17
감상글 - 장미의 이름 - 며칠 전 신문을 펼치다가 ‘움베르토 에코’ 라는 깜짝 반가운 칼럼제목을 만났다. 이는 현존하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기호학자로 '백과사전 지식인'으로 불리는 종이책 예찬론자라고 한다. 그런 그가 지난 2일에 루브르박물관 장서각 이층에서 그의 종이책 '장미의 이름' 과 전자책 단말.. 감상문 2012.07.14
그리스인 조르바 ‘그리스인 조르바’는 카잔차키스의 소설이다. 작가의 이름이 참 어렵다. 혀가 제대로 구르지 않는 이름을 가진 작가의 글 이어서일까? 어딘가는 익숙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낯설음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었다. 한 신문에서 기획한 고전읽기에 선정된 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기사에 .. 감상문 2012.06.02
기나긴 하루 봄 산은 막 피어나는 진달래 빛으로 온통 수줍게 물들기 시작했다. 길섶에서 고개 쑥 내밀며 피어있는 진달래 한 가지에 세 송이 꽃이 나란히 피어있다. 참 재미난 행렬을 이루고 있음에 절로 미소가 번진다. 앞선 꽃이 뒤 돌아 보며 빨리 오라 하니 가운데 꽃은 바람이 불어 옷 부여잡기.. 감상문 2012.04.12
십자군 이야기 1 고등학교 3학년 때 우리 담임선생님은 세계사선생님이셨다. 어느 과목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우리들은 선생님께 홈그라운드 이점을 주장하면서 시험에 나올 예상문제를 알려달라고 애교스런 때를 쓰곤 했다. 그러면 선생님께서는 금방이라도 알려주실 듯 교과서.. 감상문 2011.07.27
낯익은 세상 태풍에 나무들이 몸살을 한다. 너무 무성하게 피워 올린 나뭇잎들일까. 버리고 비운 가지들로 오솔길이 어수선하다. 나무들은 이렇게 지나침에 대한 욕망들을 비우나 보다. 선현들의 가르침을 듣다보면 버리고 비움을 행하라는 말씀을 곧잘 만나곤 한다. 물론 정신적인 면을 일깨워 주시.. 감상문 2011.06.26
촐라체 매일 뒷산을 산책 겸 오르면서 좋아하게 된 산, 아무리 작은 산일지라도 무수한 생명을 품고 있으면서도 언제나 묵묵히 침묵을 지키는 존재라고 생각해 왔다. 이 작은, 한정된 경험은 언제나 산이 주는 신비함에 관심을 갖게 하였기에 이 책의 내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궁금하였다. 촐라.. 감상문 2010.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