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다 순전히 파울로 코엘료 라는 작가의 이름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집어든 책이었다. ‘브리다’ 라는 말이 무엇일까 하는 호기심은 순간, 책 표지에 실린 여성의 뒤태 사진에 온통 마음이 쏠리기 시작했다. 무한한 상상력을 안겨주는 모습~~ 와락 읽고 싶다는 생각에 선택한 책이었다. 작가 .. 감상문 2010.11.15
고산자(古山子) 어느 한 곳 일정한 목적지를 향하는 임시열차는 거침없이 달려간다. 중간에 쉼 없이 달리는 열차의 규칙적인 진동이 리드미컬하다. 기차가 달리는 길옆에는 또한 자동차만이 달리는 길이 있다. 거센 빗물을 모아 흘러내리는 물길 역시 또 다른 길들을 비켜 나아가고 있다. 길 위에는 길들.. 감상문 2010.07.18
고양이 오스카 나는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제목에서 고양이를 예찬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을 선택하게 한 것은 한 일간지의 서평을 읽고서이다. 치매환자들의 재활요양원인 미국의 스티어하우스에서 일어난, 지금도 진행 중인 이야기이다. 이 책의 저자인 요양원의 담당의사 ‘데.. 감상문 2010.06.09
리큐에게 물어라 봄비가 잔잔히 내리는 날의 공기는, 잡을 수는 없지만 느낄 수 있는 아취를 사뭇 뿜어낸다. 가늘게 느껴지는 바람결이지만, 마냥 사납게 느껴짐은 아픈 마음들에 어떠한 힘도 되어 줄 수 없는 안타까움 때문이리라. 며칠 째 읽고 있던 책을 오늘은 마무리 하리라 하는 마음으로 책을 펴고 .. 감상문 2010.04.02
천년의 믿음, 그림으로 얼마 전, 국문학 교수 한 분이 박철상 저 『세한도』를 꼼꼼하게 읽었다는 내용의 칼럼을 읽었다. 고전에 관한 유익한 책을 많이 저술하시는 그런 교수님으로 하여금 관심을 갖도록 한 책의 내용이 어떤 것일까 하는 호기심은 책을 읽고 싶다는 욕구로 이어졌다. 작자는 고문서연구가이.. 감상문 2010.01.21
팀파니 협연 - 연주회 - 이미지 출처 / 인터넷 검색 퇴근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나의 망설임도 빈번해지고 있다. 강풍과 함께 닥쳐온 급작스러운 추위는 집으로 가는 길 외의 일들에 할까 말까를 저울질을 하게 만들었다. 남편은 저녁식사를 하고 온다고 기별해 주었다. 연주회에 참석하여 느긋하게 앉아 있을 수 .. 감상문 2009.11.16
네 번째 빙하기 책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알 수 없는 묵직함이 내 가슴 언저리에 남아 있는 느낌이 들곤 한다. 책을 읽은 뿌듯함이기도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감정들을 정돈하기 위해서 일지도 모른다. 저녁식사 후 그런 마음을 안고 산책길에 나섰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등 불빛이 바뀌기를 기.. 감상문 2009.11.01
[오두막]을 다녀오다. 얽혀있는 청미래덩굴 여린 진달래꽃잎이 수줍게 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어느 봄날의 바람은 고운 진달래꽃잎만 흔들고 있음은 아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나 또한 자연 스스로 발하는 아름다움을 핑계 삼아 신바람이 나고 있었다. 저절로 가벼워지는 발걸음 속에 까닭 없는 슬픔.. 감상문 2009.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