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천황봉~구정봉) 급경사의 길을 어느 정도 내려오니 완만한 능선이 반긴다. 오름의 힘듦을 보상해주는 듯싶다. 또한 바람이 있어 모자를 벗기며 햇살을 즐기라 한다. 키 낮은 잡목들이 잔잔하게 바람에 흔들리고 잡목 속에 숨어 있는 꽃들이 정말 정겹다. 어릴 적 뒷동산에서 뛰어놀던 아득한 그리움을 선..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3.10.28
월출산(통천문~천황봉) 바람이 몹시 불고 시야는 그렇게 맑음이 아니었다. 한 번씩 눈을 들어 바라보는 풍경은 시원스러웠다. 그에 우람한 바위들이 품은 기를 저 아래 마을까지 보내줄 것이라 여겨지니 과연 자랑스러워할 산이 아니던가. 월출산은 나무들은 조연이고 바위들이 주연이다. 오늘 나는 주연들 중 ..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3.10.28
월출산(구름다리 ~ 통천문) 조심조심 구름다리를 건너자마자 급경사를 만나니 다리를 건너느라 졸았던 마음이 더욱 아스라해진다. 뒤 돌아보기가 겁이 난다. 오르는 길은 내내 좁은 철계단과 바위 위를 로프를 잡고 올라야 하는 길의 연속이다. 아니 네발로 기어올라야 한다. 정말 무섭다. 겨울에 눈이라도 내린다..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3.10.27
월출산 (천황사지 주차장~구름다리) 전남 영암 월출산 국립공원은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제일 작은 국립공원이다. 지난 토요일 새벽 5시 20분에 출발하여 8시부터 등산을 시작하였다. 내가 택한 코스는 종주코스로 천황탐방지원센터 → 천황사지터 → 구름다리 → 사자봉 → 바람재 → 통천문 → 천황봉 → 구정봉 → 억새밭 ..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3.10.27
미당시문학관을 찾아서 미당시문학관 선운산을 내려와 고창 풍천장어로 점심을 먹고 우리는 미당문학관으로 향했다. 선운사에서 문학관까지는 차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마을에 자리하고 있었다. 폐교된 봉암분교를 재구성하여 지은 문학관은 여유로웠다. 개인적으로 폐교나 분교 등을 이야기 할 적이면 ..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3.10.14
고창 선운산을 오르다. 천마봉 (내원궁에서 바라봄) 이른 아침, 늘 해오던 새벽산책마저 접고 며칠 전부터 마음속으로 준비해오던 준비물을 하나씩 배낭에 넣었다. 먼데서 오신 좋은님들을 만나기 위해 정한 장소가 선운산이었다. 높지 않은 선운산을 오르며 그간 쌓였던 회포를 풀며 멋진 가을의 한 페이지를 ..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3.10.13
고택을 찾아서 사랑채 우리에게 집이란 무엇일까? 아마도 살아가며 필요로 하는 1순위가 아닐까. 그러기에 그만큼 집착을 하고 좋은 것을 소유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정한 소유욕이라면 편안함과 자연스럽게 빚어지는 아름다움을 부여하는 공간에 머물수 있는 곳을 원하는 마음일 것이..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3.09.18
관촉사 은진미륵 계룡산을 지나고 부여, 논산을 찾아가는 길은 여행이라기보다 답사라는 말이 훨씬 더 어울릴 듯싶다. 그런 의미가 아니라면 어딘가 좀 부족함을 느끼는 나그네 길일 것 같은데도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하면 볼 것도 많고, 보아야할 것도 많은 곳이 이곳 옛 백제의 땅인 곳이다. 낯선 곳에..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3.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