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마음따라 발길따라

월출산(구름다리 ~ 통천문)

물소리~~^ 2013. 10. 27. 20:44

 

 

 

조심조심 구름다리를 건너자마자 급경사를 만나니

다리를 건너느라 졸았던 마음이 더욱 아스라해진다. 뒤 돌아보기가 겁이 난다.

오르는 길은 내내 좁은 철계단과 바위 위를 로프를 잡고 올라야 하는 길의 연속이다.

아니 네발로 기어올라야 한다. 정말 무섭다.

겨울에 눈이라도 내린다면 정말 위험한 구간이겠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안전한 곳이다 여겨지면

제각각의 모습으로 위용을 뽐내는 바위들에 눈을 빼앗기니 무서움은 어느새 싹 달아나곤 한다.

바위틈에 피어있는 쑥부쟁이가 의젓함으로 나를 응원한다.

 

 

 

 

 

 

 

 

 

 

 

 

 

에구~ 저 손잡이를 놓치면 그냥 미끄러질 것이다.

 

 

 

 

 

 

 

 

 

 

만나는 순간 시루떡이라 생각했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만 같은 바위들은 산을 찾은 우리에게 묘기를 보여주는 듯, 의기양양하다

 

 

 

 

 

 

 

 

구절초들도 무서웠을까. 서로 부등켜안고 있네~~

 

 

 

 

 

 

 이제 막 물들어가는 나무들이 있어 산은 더욱 아름답다.

빨간 저고리에 초록치마를 입은 새색시를 바라보는

건장하고 멋진 새신랑의 눈빛이 한없이 사랑스럽기만 한 모습처럼 참으로 정겹다.

 

 

수묵화에 누군가가 채색을 하여 수채화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