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디나 넓은 벌판에
샛노란 해바라기 꽃이 피었다.
해를 따라
해바라기하는 꽃 위에
나비 한 마리 앉았네.
해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의 마음을
돌려보고 싶었을까
꽃 위에 거꾸로 앉은 나비도
문득 빛을 닮았다.
나도 나를 어쩌지 못하는데
네가 나를 돌릴 수 없지,
살아가는 일
늘 무언가를 바라는 여정이지만
그냥 그렇게 어쩌지 못하고
마음만을 닮아가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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