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뜨는 노란 별, 돌나물 축대로 쌓아놓은 돌 틈에 노란 꽃들이 피었다. 별을 닮은 돌나물 꽃이다. 아직 봄의 끝자락 5월인데도 30도가 넘는 한 여름 날씨의 따가움을 고스란히 받으면서도 밝게 피어났다. 햇빛도 햇빛이지만 볕에 달구어진 돌들은 얼마나 뜨거울까. 달뜬 돌의 거친 숨을 차분히 재우며 살고 있는 .. 꽃과 나무 2016.05.23
마삭줄, 꽃의 지혜 ▲ 마삭줄 실로 얼마만인가~ 아침 산을 올랐다. 며칠 전, 다리의 힘이 풀리면서 넘어지며 왼쪽 무릎을 다쳤다. 시큰함과 아픔이 계속되어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지만 뼈나 관절에는 아무 이상이 없단다. 그럼에도 시큰함은 오래 갈 것이라고 의사는 말한다. 걷는 즐거움마저 빼앗기.. 꽃과 나무 2016.05.22
숨겨진 매력 찾기, 모과나무 울 아파트 주차장에 이르는 뒷길로 들어서면 제법 많은 나무들을 만날 수 있는데 그 중 한 나무가 모과나무다. 어제 저녁 그 길에서 초록빛이 감도는 모과나무의 수피가 벗겨지고 있음을 보았다. 모과나무는 꽃이 지면 수피를 절로 벗겨낸다고 하였거늘~ 마치 산모가 출산 후 고생한 몸을.. 꽃과 나무 2016.05.20
마음의 멍을 풀어주는 보약 같은 찔레꽃 오월 어느 날 아침 에움길을 돌아 내려오는 길은 나에게 보약 같은 길이다. 나날이 짙푸름을 더해가는 초목들이 한없이 정겹고 이제 한창 피어 주렁주렁 달린 아까시꽃의 낭창거림의 밑을 지나노라면 금방이라도 꽃 한 송이 툭! 떨어져 향기로 나와 동승할 것 같으니 이보다 신나는 일은 .. 꽃과 나무 2016.05.18
리기다 소나무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는 아마도 애국가에도 등장하는 소나무가 아닌가 한다. 하지만 소나무는 그리 강하지 못한가 보다. 지난겨울 내내 우리지역 산의 소나무들은 재선충 침해로 무참히 베어 나가고 그야말로 산은 민둥산이 되어버렸다. 소나무들을 베어 버리기 전에는 살충.. 꽃과 나무 2016.05.16
화려하여라! 큰꽃으아리 창밖으로 보이는 나뭇잎들의 움직임에서 바람결이 제법 느껴진다. 봄이라지만 따뜻한 양지쪽이 아니면 어설퍼지는 내 몸도 절로 바람을 타며 움츠러들었지만 점심 식사를 하기위해 사무실 직원들과 모처럼 조금 멀리 나갔다. 식당보다는 그저 풍경이 더 좋아 느린 걸음을 옮기는데 웬 .. 꽃과 나무 2016.05.13
개미자리 ▲ 개미자리(개미나물이라고도 함). 누군가의 텃밭 귀퉁이 양지쪽에 아주아주 작은 개미자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작은 모습의 꽃은 어찌 그리도 야무진지… 그냥 쪼그리고 앉아 한참을 눈 맞춤해본다. 우뭇가사리처럼 길쭉하고 도톰한 잎의 모습으로 벼룩이자리와 구분하는 나만의 방법.. 꽃과 나무 2016.05.12
쪽동백을 만나고 나니..... ▲ 쪽동백 때죽나무科 나무들은 왜 그리도 많은 꽃을 피울까 때죽나무가 그러하니 쪽동백도 따라한다. 두 나무의 꽃은 무척 아름다운 모습임을 英名으로 알 수 있다. 때죽나무 : Snowbell tree (하얀 종 나무) 때죽나무 꽃은 거꾸로 매달아 놓은 하얀(눈)으로 만든 종 모양이다. 쪽동백 : Fragrant.. 꽃과 나무 2016.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