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2024/02 2

향기에 젖어 지낸 설 연휴

설날, 행운목의 향기가 집안 가득 고이니 코가 어지럽다. 형체 없는 이 향기로움을 무엇으로 그려낼 수 있을까. 글에도, 시에도, 그림에도 다가가지 못하는 마음이 아쉽기만 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식구들에 호들갑 떠는 일~~ 이 향기 좀 맡아봐요 남편 : 응, 정말 그러네~~ 집안에서 향기가 나지 않니? 아들 1 : 그러게~ 무슨 향기야? 아들 2 : 엄마는 우리보다 꽃이 좋은가 봐 아~ 너희들이 온 날부터 향기를 뿜어 주니 신기해서~ 꽃은 나보다도 너희들이 더 반가운 가 봐!! 온 식구에게 웃음이라는 행운을 안겨주었으니 진정 행운목이구나 만개가 아닌 반개한 꽃 향이 더 짙다고 했는데 행운목은 낮에는 꽃잎을 다물고 향을 되새김해 보라는 몸짓으로 늦은 오후부터 꽃잎을 열어 향기를 뿜어주니 더욱 향기롭다 ..

꽃과 나무 2024.02.12

입춘 날 소꿉놀이

오늘 입춘, 24 절기 중 제일 먼저 찾아온 절기다 절기 때마다 드는 마음은 아. 벌써!! 하는 놀라움이다. 세월의 흐름이 빠르다고 새삼 눈 흘기는 마음이지만 처음이라는 단어에는 후한 점수를 주고픈 마음이기도 하다. 입춘첩 하나 쓰고 싶기도 하지만 정갈한 붓글씨는 어림없으니 기껏해야 사인펜으로 한 번씩 써보기도 하였다 입춘을 기다리던 옛사람들은 동짓날이 되면 긴 겨울날의 지루함과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를 그렸다고 한다. 즉 동짓날부터 81일이 지나면 매화가 피어 봄이 오기에 봄을 기다리며 9개의 꽃잎이 달린 9송이의 흰 매화를 창호지에 그려 벽이나 창에 붙여놓고서 매일 한 잎씩 붉은 칠을 하였다고 한다. 하여 9*9=81, ‘구구소한도’라는 이름이다. 동짓날부터 봄을 기다리며 하루에..

사진 2024.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