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나 더운 여름 끝자락을 보내고 있다.
끝이라고 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날들 속에
내 개인적으로도 정말 뜨거운 여름날을 보내고 있었다고 하면 변명이 될까?
한 블친님께서 요즈음 나에게 일어난 환경 변화가
지각변동에 가깝다 하셨는데 정말 맞는 말이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내가 잘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 수백 번 되뇌면서도
나에게 닥친 길을 무의식적으로 걸어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러느라 늘 설렘을 안겨주는 계절 꽃들과도
눈 맞춤을 못 하고 있다는 아쉬움도 섞여 있었으니…
우연히 기후위기에 관한 책 <육두구의 저주>라는 책의 작가인 인도인 미타브 고시가
우리나라의 권위 있는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박경리문학상〉의
2024년 수상자 강력한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접했다.
물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책을 읽고 싶다는 마음인 것이다.
이 기후변화의 비밀을 그나마 알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과
내가 다녀온 더운 나라인 말레이시아와
지역적으로 기후적으로 연관이 있는 나라이어서인지 모르겠다.
내 곁의, 주변의 식물들의 안위를 문득 챙겨본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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