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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여행 14 (이스탄불 야경, 유람선)

물소리~~^ 2018. 10. 22. 23:13





이스탄불은 터키 최대의 경제 중심 도시이다.

또한 보스푸러스 해협에 의해 동쪽의 아시아와 서쪽의 유럽으로 나뉜다.

그 중 유럽지역은 또다시 금각만을 경계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누어지는데

1923년 앙카로로 수도가 이전되기 까지

1600년 동안 제국의 수도였던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되었다.

우리는 첫날 구시가지를 돌아보았고

이제 마지막으로 신시가지를 돌아보려는 것이다.


보스푸러스 해협을 횡단하는 기차



한참을 이동 후, 버스에서 내려

이스탄불 야간투어를 위해 우리는 가이드 따라 어디론가 열심히 따라가고 있는데




사림들이 엄청 많은 곳에 우리를 세워놓고 설명한다.

이스티클랄 거리라고 하는 우리나라 명동과 같은 거리란다.


이 거리의 특징 하나는 돌출 간판이 없단다.


하나 둘 불이 켜지면서 거리는 더욱 사람들로 붐비는 것 같았다.

거리에 늘어선 유럽식 건물 안에는 다양한 상점과 음식점을 만날 수 있는데

이 거리의 한 상점에서 남편의 면 남방 셔츠 두 벌을 구입했다

남편은 면의 질이 좋고 저렴하다고 엄청 좋아했다.  


가이드는 한 건물을 가리키며 터키 최고의 명문고라고 알려주면서

거리를 걸어보고 난 후 30분 후에 이 학교 앞에 모이라고 한다.

화장실 위치도 알려주면서 화장실 요금이 1 리라 라고 알려준다.

 

화장실에 가고 싶었지만 여행 일정에 맞게 동전 리라를 다 소진한 터,

환전하기 위해 두리번거리니 change라는 환한 간판이 보여 들어가니

예쁜 아가씨가 앉아 있다. 터키의 젊은이들은 얼굴이 조막만 하니 참 이쁘다.

지폐 10리라를 주면서 1 리라로 바꾸어 달라고 하니 5리라와 1리라 다섯 개를 준다

모두 동전 1리라를 달라고 하니 없다고 고개를 가로 젓는다

요즈음 리라 가치 하락의 한 경우인 것 같았다.


▲ 수 많은 인파 사이를 걸어 드디어 탁심광장에 도착

이 광장은 터키의 국부인 아타튀르크 대통령을 기리기 위한 장소라고..

건국기념일 행사와 새해맞이 축제, 단체의 집회까지

이스탄불의 정치 문화적 신념들을 표출하는 장소란다.


아타튀르크와 뜻을 같이한 독립운동 동지들을 형상화한 동상 앞의

빨간 히잡을 두른 여인이 인상적이다.


▲아이스크림 가게

한 번 먹어 본 터키 아이스크림은 쫀득거리면서도 부드러웠다

하니 과자 컵에 옮긴 아이스크림은 컵을 뒤집어도 잘 떨어지지 않으니

이 성질을 이용해 점원은 갖가지 재주로 사는 사람의 손에 쥐어줄 듯, 말 듯

애간장을 태우고 있으니 사람들이 빙 둘러서서 구경을 한다.

 


번잡한 거리 안의 사원



탁심광장에서 되돌아 오면서 남편의 남방셔츠를 사고, 아이스크림 구경을 하고

1 리라를 내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화장실에 다녀와도 730분이 채 안 되었다

약속장소까지 여유가 있다 싶어 천천히 걷는데

갑자기 우리 가이드가 뛰어 오면서 깜짝 반가워한다.

모두 다 모였는데 우리만 안 와서 길 잃은 줄 알고 놀랐단다.

아니 시간이 아직 안 되었는데?? 하니,  30분 까지가 아니고 30분의 시간을 주었다면서

그 약속 시간은 710분 이었다고... 아주 많이 미안해서

모두들 에게 인사를 꾸벅 했지만 길 잃지 않은 게 다행이라며 웃는다.



▲ 언제 찍었을까? 폰 카메라에 이 사진이 있었음. ^^


▲ 지하철 안


에휴~~

이제 우리는 또 걸어서 어디론가 가는데지하철을 타러간다.

약속시간에 늦게 온 미안함 때문인지 마음이 허둥댄다.

지하철을 탈 때까지 아무런 생각이 없었으니지하철 모습이라도 찍어 둘걸, 그러지 못했다.

단 한 정거장 갔을 뿐인데, 내 마음은 아직도 허둥대는데 모두들 우르르 내리는 바람에

행여 또 놓칠까봐 놀란 마음이 가득했다. ^^

단 한 정거장만을 오가는 지하철인데 그럴 이유가 있었다.


▲ 영화 한 장면

사진출처 /인터넷 검색



이 지하철은 타고 내리는 출발역과 종착역이 600m도 안 되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지하철이라고 하는데 역사가 사뭇 진지하다. 오리엔트 특급열차는 1883년부터 운행을 시작해 유럽귀족들의 사랑을 받았던 호화열차로 부다페스트 등을 거쳐 이스탄불에 도착하는 장거리 유럽 횡단 열차였다고 한다. 그 당시 이스탄불에서 내리는 이 호화열차의 고급 승객들이 페라팰리스 호텔까지 편하게 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데 지금도 이스타를란 거리 입구까지 올라가는 언덕길 대신 이용하는 지하철이란다.




▲ 영화 한 장면

사진출처 /인터넷 검색


이곳 지하철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유명한 추리소설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에 등장하는 오리엔트 특급열차가 머문 곳이었다고 한다. 오리엔트 특급열차가 실제로 있었고, 작가는 이곳 이스탄불에서 열차를 타고 가면서 소설을 구상했고,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리엔트 특급살인 사건 트레일러 영화 속 초반 배경에는 사원의 자미()들이 보이니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우리는 고급승객이 되어 호화 열차를 시승해 보기 위한 시간을 가진 것이다.




열차에서 나와 갈라타 다리에 도착


▲ 갈라탑 : 갈라타지역의 상징물

탑의 전망대에 오르면 이스탄불의 시내를 바라볼 수 있단다.

528년 유스티아누스 황제시절 큰 탑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만들어 졌고 4차 십자군 원정 때 파괴 된 것을1348년에 다시 지었으며 오스만 제국이 점령한 후 전쟁포로를 가두는 감옥으로 사용했단다. 우리 가이드는 이곳에서 세계최초로 비행기를 날리는 실험에 성공한 곳이라는 말을 몇 번이나 거듭한다. 우리는 그냥 먼 거리에서 바라보기만 했다.


▲ 갈라타 다리 : 금각만을 가로지르는 다리

이곳에 처음 다리를 놓으려고 시도한 때는 1502년이지만 오랜 세월동안 부침을 거듭하며 최종적으로 완공한 지금의 다리는 1994년에 완공했단다. 6차선 도로로, 트램이 지나가며 다리 아래층에는 식당과 술집들이 즐비하고 다리 위층에는 밤낮으로 진을 치고 있는 낚시꾼들도 볼거리란다.


▲ 아래층은 상점, 위층은 도로이면서 낚시꾼들의 천지


▲ 낚시꾼들이 드리운 낚시대와 줄



▲ 이스탄불의 야경

우리는 이곳 아래층 한 가게에서

맥주도 마시고 쥬스도 마시면서 이스탄불에서의 마지막 밤 시간을 보냈다.



9월  29일

▲ 이스탄불에서의 마지막 날 새벽 5시 8분 (터키 시간)

호텔 창 밖 풍경, 기념으로 찍었다.


이스탄불의 호텔에 들어 와 잠을 자는데 한 밤중에 비가 엄청 내린다.

내일 마지막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 염려 했지만 날이 밝으니 비가 그쳐 있었다

아마도 우리의 마지막 밤을 비가 더 많이 아쉬워 했나보다

아침 날씨가 제법 쌀쌀했다.


▲ 잔뜩 흐리고 추운 날씨임에도 우리는 유람선을 탔다

터키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 바다에도 신호등??


▲ 어제밤의 휘황한 찬란함은 어디로?

이른 아침임에도 낚시꾼들은 여전히...







▲ 유람선에서 내려 마지막 일정으로 둘러 볼 돌마바흐체 궁전








▲ 금각만을 사이에 두고

이스탄불은 왼쪽의 구시가지와, 오른쪽의 신시가지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