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페소에서의 하루 동안 남편의 폰에는 온통 내 사진이 가득하였다.
파묵칼레에서 일정을 마치고 파묵칼레 마을의 호텔에서 숙박을 했다
하루 일정이 늦게 끝나 파묵칼레에서 잠을 잤지만
또 다른 이유 하나는 호텔의 온천장을 이용하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고 하였다.
호텔에 들어서서 로비에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이 호텔내의 와이파이 아이디와 비번을 알아두는 일이다
이곳 터키는 머무는 장소마다, 버스 내에서도 와이파이를 호출하여
각 장소에 맞는 아이디와 비번을 입력해야 했다.
넓은 땅이어서 일까 아니면 인터넷 발달이 늦은 것일까
아무튼 로밍을 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이로움은 있었다.
▲ 호텔 로비의 가게에서
저녁식사 후, 잠깐 온천장에 구경삼아 내려가 보았는데
각국의 여행객들이 물속에 있는 것을 보노라니 온천욕 하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난다.
그냥 로비에 올라와 상점을 구경하고 룸으로 돌아와 이것저것 정리하고 잠을 청했다
내일 아침도 4반5반6반 이다.
이른 아침 6시 30분, 일행들이 모두 모이자 버스는 출발했다
어제 거닐었던 석회층지역을 지나노라니 모두들 창밖의 풍경사진을 찍어둔다.
추억으로 남을 시간일 것이다.
그런데 하늘에서 열기구가 보인다.? 여기서도 열기구를? 하고 의아해 하는데
가이드가 아주 소규모로 이곳에서도 열기구와 패러글라이딩의 탑승을 한다고 알려준다.
잠시 이동 후, 우리는 처음으로 면제품 쇼핑센터에 들린 다음 에페소로 향했다.
3시간 쯤 달릴 거란다.
에페소스에 낮 12시쯤에 도착했다.
에페소스(Ephesos, Efes)는 에게해 연안에 위치한 거대한 유적 도시이다.
항구가 인접한 지리적 조건으로 일찌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에게해 무역의 중심도시로 번영했던 곳,
로마의 숨결이 선명하게 느껴지는 고대 7대 불가사의로 꼽히던 아르테미 신전과
사도 요한과 성모마리아의 마지막 생애까지 이곳에 남겨진 이야기로
순례객들이 줄을 이어 찾아오는 곳이란다.
뭉클한 역사의 지혜가 가득한 이 언덕에 사람들이 정착한 것은
기원 전 2000년부터로, 기원전 129년 로마의 속주로 편입되면서
로마제국의 아시아 수도역할을 하면서 전성기를 누린다.
지금 남겨진 유적들은 대부분 이 시기(로마사대)의 것들이란다.
우리는 남문으로 들어서서 노란 선의 길을 따라 걸으며 북문으로 빠지면서 유적들을 만났다.
우리 가이드의 말로는 이곳 에페소는 엄청나게 넓은 도시로서
우리가 지금 눈으로 바라보는 발굴 복원한 유적들은 이 도시의 1%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하니 들어서는 순간 내 눈에 어지럽힌 풍경으로 보인 까닭은
지금도 발굴복원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까닭이었다.
▲ 에페소 남문으로 입장하여 처음 만난 유적지
어제는 날이 엄청 좋았는데 오늘은 우산을 챙겨야할 만큼 불투명한 날씨다.
▲ 바리우스 욕장
1926년에 발굴 복원한
탈의실, 냉, 온탕, 화장실 등을 갖춘 로마시대의 목욕탕
▲ 오데온
에페소스의 건축학자와 그의 부인이 지은 1,500명을 수용하는 야외극장
소규모의 콘서트나 시 낭송회 같은 행사를 하였다니
요즈음으로 하면 사설 카페 쯤 될까?
▲ 발굴 시 나온 하수관과 하수관의 연결 모습
▲ 이곳으로 자재를 옮기기 위한 비밀 표시?라고
가이드가 알려 준 명칭이 생각 나지 않는다.
▲ 이오니아식 기둥
우리 공부할 때
도리아식, 이오니아식, 코린트식 하며 참 많이 외웠던 기둥들이 여기 있었구나!
▲ 관청건물
이 도시의 행정을 담당했다하니 요즈음의 시청이겠다.
▲ 아르테미스 조각 여신상이 이 관청 옆에서 발굴 되었다는 안내문
발굴한 이 여신상은 지금 에페스 고고학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여신상의 가슴 부분에 달려있는 20여개의 알 모양은
여신의 유방, 여신에게 바친 소의 고환, 꿀벌의 알 등 다양하게 해석된다는데
이 모두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상징물로 여기며 여신을 섬겼다는 설이다.
▲ 멤미우스 기념비
멤미우스가 자신의 할아버지 술리(로마 최초 종신 독재관)를 기념하며 건립
▲ 도미티아누스 신전
도미티아누스 황제시대에 만든 신전으로
에페소스에서는 최초로 황제이름을 따서 지은 신전이란다.
도미티아누스 황제는 제2의 네로로 불렸던 사람으로
사도 요한을 귀양 보낸 인물로 훗날 가신들에게 암살당한다.
▲ 팔짱 낀 우리 가이드는 설명을 해 주려고 목청껏 모이라고 하는데도
눈을 어디다 둘 줄 모르는 우리들은 막무가내로 제각각 다니느라 열심이었다.
▲ 니케여신 부조
무화과 나무아래 승리의 여신 니케의 부조
왼손의 월계관과 여신의 날개가 선명히 남아 있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나이키라 하는 상호는 니케의 영어 발음이며
상표는 이 여신상의 옷자락 모습에서 비롯되었단다.
이 조각상은 헤라클레스 문 위에 조각된 것으로 추정 한단다.
▲ 헤라클레스 문
쿠레테스 거리가 시작하는 지점에 있는 개선문
사자 가죽을 걸친 헤라클라스의 모습이 새겨져 있어 붙은 이름으로
이 문을 기점으로 수레는 더 이상 들어갈 수 없게 폭을 좁게 만들었단다.
▲ 쿠레테스 거리
헤라클레스 문에서 켈수스 도서관까지 이어지는 대리석 거리
성스러운 불을 지키는 사제들의 행렬이 이 거리를 따라 있었다고.....
▲ 어떤 모습이었을까.
쿠레테스 거리의 기둥사이마다 주요 인물들의 석상이 있었다는데
아마도 그중의 하나일 것인데 누구일까???
▲ 트라이아누스 샘
트라이누스황제를 기념하기 위한 분수탑
현재 고고학 박물관에 보관되어있는
디오니소스, 아프로디테, 비커스 등의 神상들이
이곳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 고양이가 유물 위에 황제처럼 앉아 있었다.
▲ 로마주택지
부유층의 주택들로 세계에서 가장 잘 보존된 로마시대의 주택지라고 한다.
▲ 주택지 앞의 상가도로
도로에 모자이크까지 처리한 부유층의 거리
클레오파트라도 이곳에 자주와서 쇼핑을 했었다는 설명...
▲ 주택지의 핵심적인 부분은 지붕과 차단벽으로 가려놓고 (뒤편의 건물)
별도의 입장료를 받고 있었는데 우리는 그냥 통과~~
▲ 우리 여자 가이드는 안경을 멋지게 위로 올리고.......
▲ 하드리아누스 신전
하드리아누스 황제를 위해 지은 신전으로 쿠레테스 거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이 건물 한 벽에는 에페소스의 건립자인 안드루클로스의 전설이 조각되어있다는데
그 전설의 내용은 안드루클로스는
“멧돼지와 물고기가 가리키는 곳에 도시를 건설하라” 는 신탁을 받는다.
이후 이곳에 도착한 안드루클루스가 어부들과 함께 생선을 굽고 있을 때 물고기 한 마리가 화로에서 튀어 나가는 바람에 덤불에 불이 붙었고, 그곳에 숨어 있던 멧돼지가 놀라서 뛰어 나왔다고 해서 바로 그 자리에 아르테미스 신전이 세워지면서 에페소스 도시 건설이 시작 되었다는 이야기다.
▲ 하드리아누스 신전의 앞쪽 아치에 새겨진 여신 티케의 조각
티케 여신은 그리스 신화에서 행운, 또는 정의의 여신으로 나온다.
▲ 하드리아누스 신전 뒤쪽 아치에 새겨진 메두사
메두사는 보통 뱀으로 된 머리카락을 가진 날개 달린 여성으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이다
▲ 공중화장실
50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이며
이 모습도 교과서에서 사진으로 봤었다!
▲ 용기 앞 대리석의 수로는
뒤처리 한 후 손을 씻기위한 깨끗한 물을 흘려 보낸 것이라고 한다
▲ 위의 공중목욕탕의 폐수를 이용한 수세식이었단다.
▲ 유곽지역
아이러니하게도 켈수스 도서관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었다???
▲ 석류나무가 있어 더욱 고풍스런 켈수스 도서관
▲ 여기 유적지에서 가장 아름답고 웅장 했다.
학문을 사랑하던 로마의 아시아총독 켈수스를 기념하기위해
그의 아들 율리우스가 그의 아버지 묘 위에 건립한 도서관
기둥은 코린트양식과 이오니아양식이 혼합된 건축물
▲ 지혜, 지식, 지성, 용기를 상징하는 네 여인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는데
지금 이곳에 보이는 것은 복제품으로 진품은 비엔나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단다.
▲ 도서관 정면 문을 통과해서 들어간 내부 모습
▲ 마제우스와 미트리다테스 門
켈수스도서관의 오른쪽에 세워진 문으로
켈수스도서관에서 상업아고라로 이어지는 통로.
노예신분이었던 마제우스와 미트리다테스가 노예에서 해방되면서
아우구스황제와 그의 가족에 감사의 표시로 바친 것이라 하는데
그 시절의 노예들은 엄청난 재력가이었나 보다!!
▲ 상업 아고라
에페소스의 중앙시장으로 물건과 노예들을 거래했단다.
▲ 대리석대로
켈수스도서관에서 원형극장까지 이어진 거리
요즈음의 2차선 도로와 맞먹는 도로 폭이라고 한다.
인도와 마차 길이 분리되어 있으며 아래에는 하수도 시설이 있다하니
요즈음의 도로 건설의 모델이 되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대리석도로에 여자모습과 왼쪽발자국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유곽을 알리는 방향표시라는 설과
새겨진 발자국보다 작은 발의 소유자는 미성년이므로
유곽에 올 수 없다는 뜻이라는 설도 있다고 한다.
나는 문득, 이 길을 닦고 있던 한 사람이
사랑하는 가족들을 그리워하면서 새겨 놓았을 것만 같다
▲ 대리석 도로에서 바라본 켈수스 도서관과 상업 아고라
▲대극장
어제에 이어 또 한 번의 감동이 물결친다.
거의 안벽하게 원형이 보존되어 있는 아시아 최대의 그리스 로마 극장이란다.
기원 전 3세기 건설을 시작한 헬레니즘 양식의 건축물이었지만
로마시대에 확장공사로 로마식으로 변형되었지만 군데군데 헬레니즘 양식이 남아 있다고 한다
25,000명 수용하는 큰 규모이며
위로 오를수록 급경사를 이루어 무대가 잘 보이도록 했다는데 굉장한 체력을 요하는 경사였다.
점토판관 청동관을 배치해 음향시설을 갖추었으며
요즈음에도 가끔 국제음악회가 열릴 정도로 손색이 없단다.
서기 50년 경 이곳에서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고 전도하던 사도바울은
여신상을 조각해서 팔던 사람들의 반발을 사서 추방 되었단다
▲대극장 위의 나무 한 그루가 유난히 내 눈에 들어온다.
▲ 대극장 양쪽에 있는 이 아치는 무슨 용도?
극장에 들어가는 출입문 같은 생각이 들었다.
▲ 대극장에서 마주 보이는 이 도로 끝은 항구였다고 한다.
이 항구를 기점으로 엄청난 발전을 한 도시였으나
7세기경 토사로 항구가 잠기면서 도시는 급속히 쇠락해졌고
지진으로 사라진 도시였는데 셀축이란 도시로 각광받기는 40여년 밖에 되지 않는다하니
그 어떤 세력도 흥망성쇠의 길을 벗어날 수 없음을 강하게 느껴보았다
▲얼마나 웅장한지 전체 모습을 담기가 어려웠다.
육안으로는 중앙 무대 장치가 히에라폴리스의 원형 극장만 못 했으나 지금 복원 중이라고 한다.
울 가이드가 전체 모습을 찍을 수 있는 장소를 알려 주어서 이 정도로 담았다. ▼
▲ 발굴된 유물들~ 이 유물들이 제 자리를 찾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원형극장이 자꾸만 아쉬웠지만 도시마다 하나씩 다 있는 것을 보면
요즈음 우리나라도 지자체마다 예술의 전당 하나 쯤은 다 가지고 있는 터
어쩌면 그런 개념일 것이라 생각하니 조금 마음이 편안해 진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에페소 유적지를 벗어나 주창에 도착했더니
우리를 따라다니며 계속 사진을 찍던 사진사들이
어느새 현상한 사진들을 펴놓고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 사진도 10장이나 되었으니 20불을 달란다. 15불만 주겠다고 하니 선뜻 응해준다
사진은 대체로 잘 나왔는데 변질되지 않고 오래 보존 될까? 추억으로 간직해야겠다.
우리는 다시 이곳에서 8km 떨어진 쉬린제 마을로 향했다.
▲ 그리스전통 가옥들이 산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과일酒의 전통을 지닌 마을이란다
우리로 말하면 무주 같은 곳일까?
▲ 잠깐 시음도 하면서 구매하고 싶은 사람은 구매를 할 수 있는데
우리 팀은 한 팀만 구입을 하는 것 같았다.
▲ 산등성의 둥근 나무들은 온통 올리브나무란다.
▲ 마을 레스토랑 야외 식탁에서 포즈를 잡아 보았다.
▲ 이름 모를 꽃
우리의 내일 일정은 트로이목마 유적지다
이곳 쉬린제 마을에서는 근 6시간을 가야하기에
지금 3시간 쯤 달려 도착하는 중간의 아이빌릭이라는 도시에서 숙박을 하고
아침 일찍 트로이로 가는 일정이다
이제 여행도 내리막길을 가고 있었다.
▲ 우리 여자 현지 가이드의 고향인 이즈미르를 지나고 있다.
▲ 차창으로 스치는 목화 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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