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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여행 7 (개구장이 스머프 집)

물소리~~^ 2018. 10. 11. 15:15



데린구유 지하도시

   

카파도키아 계곡 따라 곳곳을 찾아다닌 일정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고 우리는 데린구유 지하도시를 찾아갔다.


▲ 데린구유 안내판



▲ 데린구유 지하도시의 구조


이 지하도시는 카피도키아에서 가장 큰 지하도시로

로마의 박해를 피해 피난처를 찾아온 그리스도교인들이 이곳에 피난처를 만들고

이곳에 정착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한다.

평상시에는 땅위에서 살다 이민족 침입과 박해를 받으면 지하에서 방어를 하며 살았는데

지금 현재는 지하 8층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데 우리는 3층까지만 내려갔음에도

가이드가 없이 들어갔다면 길을 잃고 헤매기 십상인 그런 미로의 동굴이었다.


비잔티움 시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지하도시를 만들었다고 전해졌지만

그 정확한 유래와 흔적을 찾을 수 없었는데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되었단다.

그 농부는 자신이 키우던 닭이 한 마리씩 없어지는 것을 알고

그 이유를 알고 싶어 닭의 꽁무니를 따라다니며 추적하던 중, 이 동굴을 발견했다고 한다.




▲ 우리가 둘러본 곳 중 가장 큰 공간이었는데

그리스도교인들의 예배 및 강학 장소로 추정한다는 가이드의 설명이었다.

 

▲ 문의 잠금 장치

멧돌형식으로 만들었고 저 거대한 석문을 열고 닫았다하니

멧돌의 지혜로움을 여기서 느꼈다!


데린쿠유는 깊은 우물이라는 뜻인데,

그 이름처럼 땅속 깊이 구멍을 파서 우물을 만들어

식수 공급 뿐 아니라 환기창 역할도 했다는데

어찌나 깊은지 바라보기만 하는데도 무서웠다.

 



파샤바계곡을 찾아가는 길


지하 도시를 나와 파샤바계곡을 찾아가는 길이다.

아니 우리는 스머프 요정들의 집을 방문하려는 것이다.

주변의 풍경을 열심히 바라보며 달리는데 드디어 먼 곳에 버섯바위가 보인다.

신비하다? 멋있다? 그 어떤 미사여구도 받아주지 않을 것 같은 우뚝함이었다.

스머프 작가가 여기에 와서

이 바위들 모습과 공존하는 동굴의 모습에서 작품구상을 했다는 이 전해지는데

기기묘묘한 바위들은 그렇게 스머프들에게 버섯집을 마련해 주었다.



▲ 버섯바위 찾아가는 길의 풍경을 차 안에서 바라보다



▲ 드디어 창밖으로 버섯 바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 시몬이 수도하였던 곳?

하여 시몬을 기둥위의 성자라 불렀다는 설명...







화산폭발로 퇴적된 지층이 오랜 시간 동안

, 바람 등에 깎여 독특한 지형을 만들게 되었다는데

살아가며 만나는 비, 바람은

바위가 이렇게 특별함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일까.

바위 스스로도 비와 바람을 이겨내는 많은 인내와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다만 그 고통을 이겨내는 방법을 함부로 말하지 않고 오직

안으로, 안으로 쌓아 지금의 특별한 모습으로 보여주면서

내게 닥치는 비바람을 무서워하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말없이 알려줄 뿐이었다.













▲ 웨딩촬영 중~~


▲ 넓은 평원에 우뚝우뚝 솟아오른 바위들 앞에 서노라니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이다.

카파도키아의 골짜기, 계곡에 흩어진 기기묘묘한 바위들을

눈으로 바라보는 일도 즐겁지만 이 바위들에 기대어 살아온

삶의 흔적들을 어쩌면 더 큰 호기심으로 바라보는

내 마음을 당연하다 여겨주고 싶다.



갑자기 어디선가 대~~한민국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뭐지? 하하하 ~~ 아이스크림 상인이 우리를 보고 호객하는 소리였다


버섯바위를 뒤로하고 오늘 마지막 일정으로 데브란트계곡을 찾아갔다

이곳을 레드투어장소로 분류한다는데

황혼이 깃들기 시작할 무렵 찾아간 우리에게

바위들은 붉은 빛을 발하며 레드차림으로 우리를 맞아주었다

이곳에서 가이드는 우리에게 퀴즈를 내 주었다

바위들의 모습을 보고 이름을 맞추거나, 이름을 말한 뒤 그 이름에 맞는 바위를 찾는 퀴즈였다.

이름을 알고 바위를 보면 정말 그 모습대로 보이나니....


▲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데브란트계곡 주차장

왼쪽 4142 버스가 우리를 내내 싣고 다닌 버스다


▲ 여기에 퀴즈의 답들이 있단다


▲ 낙타바위


▲ 뽀뽀하는 오리 ^^


▲ 도마뱀


▲ 원숭이


▲ 앞이 육영수여사 모습이고

뒤는 수행원이라고.....


▲ 애기 송이버섯


▲ 나폴레옹 모자



▲ 노을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무엇이라 알려주었는데 생각이 나지 않는다. 


▲ 투어 버스에 걸려있는 터키 지도


우리는 이로써 카파도키아의 일정을 마치고

내일은 8시간 이동의 대장정을 하면서 지중해로 넘어갈 것이다

물론 가는 도중 콘야의 명소를 한 번 찾아가긴 하지만

참으로 넓은 나라의 땅을 다녀야하는 긴긴 시간임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