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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여행 5 (열기구 탑승)

물소리~~^ 2018. 10. 8. 23:04





일요일 한낮, 2주 만에 뒷산을 올랐다.

산 초입에 이르면 늘 그러하듯 훅 끼쳐오는 산내음이 나를 환영하는 듯싶으니 정말 좋다

그새 오솔길에는 빈 밤송이들이 수북하다. 작년 추석 전에는 밤을 참 많이 주웠는데

올 추석에는 먼 나라를 다녀오느라 눈길을 주지 못했다

그냥 걷는데도 밤 몇 알이 떨어져 있어 주웠다.

어제 지나간 태풍은 바람을 앞세워 나무들을 마구잡이로 흔들었다.

아직은 싱싱한 이파리들이 무수히 오솔길에 뒹굴고 있으니

가을이 전해주는 애상스러움이 더욱 진하게 다가온다.


멀리 보이는 들판도 어느새 누런빛을 띠고 있다.

잠깐이었지만, 한 나라의 넓은 땅이 그냥 빈터로 팽개쳐 있음을 보며

지금쯤 우리의 들판은 황금색일 텐데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런 풍경은 진정 우리나라에서밖에 볼 수 없는 풍경이다.

미국쑥부쟁이도, 이삭여뀌도, 산박하도 가을을 맞이해 단장하고 있으니

이제 나도 얼른 나의 가을을 찾아나서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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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파도키아에서 열기구를 타다



톱카프 궁전을 나와 점심을 먹고 내일의 일정에 맞춰 이동하기위해 이스탄불의 비행장으로 갔다. 터키의 서부지역의 이스탄불에서 역사적 현장을 둘러보았다면, 오늘은 터키의 중앙인 카파도키아에서 지형적인 아름다움과 이에 얽힌 이야기들을 찾아나서는 일정이다.


이스탄불에서 카파도키아까지 버스로 이동하려면 8~9시간이 소요된다는데 우리의 일정으로는 국내비행기로 이동하는 경우였다. 이스탄불에서 카이세르공항까지는 약 1시간 30분, 카이세르공항에서 카바도키아의 숙소까지 다시 40여 분을 달렸다.


▲ 동굴 컨셉호텔 숙소를 배경으로



우리의 여행일정표를 보면 우리가 묵을 숙소가 동굴컨셉호텔 이라 되어있어서 나는 실제로 이런 동굴의 숙소를 체험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동굴을 닮은 건물과 방으로 지은 호텔이었던 것이다. 늦은 시간에 도착한 숙소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아침 일찍 해 뜨기 전에 열기구 탑승을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야 했는데 어찌나 정신없는 시간 나누기였는지 몇 시에 일어나고 몇 시에 식사를 했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다만 열기구 탑승의 사진들을 보면 610여분부터 찍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나니 그 전에 움직였던 것 같다. 카파도키아의 기기묘묘한 모습들을 찾아다니다가 점심시간에 맞춰 다시 호텔로 돌아와 식사를 한 것만 생각난다. 항아리 케밥이라는 메뉴였는데 식당의 직원들이 항아리케밥 요리과정의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 버스를 타기 전 숙소 앞에서



▲ 추석날 보름달 터키 시간으로 새벽 1시에 창을 열고 바라 보았다.


여행지를 알고 나름대로 공부를 하던 중, 여기 카파도키아가 가장 흥미롭고 재밌게 생각되었다.

수백 년 전 활화산이었던 예르지예스산(3917m)의 화산폭발로 화산재와 뜨거운 용암덩어리가 온 땅을 뒤엎었고 이곳에 내린 비와 스쳐간 바람과 긴긴 세월이 만들어 낸 기암괴석들은 마치 지구가 아닌 것처럼 독특한 자연적인 예술 작품을 만들었다고 하니또한 화산재가 굳어 만들어진 응회암은 인간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굴을 팔 수 있을 만큼 부드럽다고 한다. 해 뜨기 직전 열기구를 타고 올라 이곳의 전체적인 지형을 살펴보면서 열기구타는 스릴를 즐기려 한다.



▲ 열기구에 공기를 주입하기 시작한다

열기구가 어마어마하게 컸다.



▲ 공기를 팽팽하게 주입시킨 열기구들이 오를 준비를 마치고


▲ 한 기구에 20~25명이 탑승할 수 있단다.


▲ 우리팀도 탑승 완료▼


▲ 와우!! 정말 멋지다

어제만 해도 날씨가 고르지 못해 탑승이 취소 되었다고 하는데 오늘 우리는 엄청 운이 좋았다.


▲ 보름달이 둥실~~



▲ 사진 찍는 방향 따라 빛이 달랐다.









▲ 열기구를 타고 바라 본 바위동굴




▲ 붉은 빛이 감도는 바위 지역을 '로즈밸리' 라고 하였다.

오후에 우리는 저곳을 트래킹하면서 동굴들을 직접 만날 볼 것이다.



▲ 웨딩촬영을 하다가 우리를 바라보고 있네???







▲ 아침 일찍 트래킹 나선 관광객들이 우리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다.

우리는 자기들을 찍고 있었으니~~





▲ 이 거대함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움이었다.


▲ 우리 열기구를 받아 준 차

우리는 1시간여 비행?을 하고 이 차가 펼쳐놓은 장치에 안전하게 내려 앉았다.


▲ 안전한 운행을 기념하는 식

내려 앉을 때 엄청난 먼지가 올랐다.

우리팀에 합류한 외국인? 터키인일까? 아니면 아랍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