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이루는 생명들이 살아가는 것들의 모습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이다.
▲ 산사 앞을 지키는 오래된 나무는
고목으로서 위엄을 갖추고 품위를 잃지 않으며 -팽나무 -
▲ 달랑 하나 남은 잎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고운 빛으로 환히 빛나게 하며
▲ 자신이 지닌 멋스러움을 한껏 뽐내기도 하며
▲ 때론 유난히 자신을 돋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며 -진달래 -
▲ 하나의 열매에도 소홀함이 없이
숨은 듯 지내는 착한 마음이 있고 -대팻집나무 -
▲ 죽을힘을 다해 책임을 완수하며 -미국자리공 -
▲ 잠깐 여유로움을 만나면 마음을 맑은 물에 헹구어내기도 하며 -노박덩굴 -
▲ 남에 기대어 살면서도 짐 지우지 않으며 -참마 -
▲ 그냥 그대로인데도 예쁘게 보일 수 있는
빨갛게 이름 지으며 살아가는 일인 것이다 -청미래덩굴 -
▲ 열매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것들과 함께
온 힘을 다하여 정직하게 지난 계절을 충실이 살아온 증거이다. -낙상홍 -
▲ 자신만의 모습으로
최고의 지혜로 살아가는 오롯한 모습은
참으로 이쁘기만 하다. -당매자나무 -
▲ 우리 모두는 나름대로의 최고의 지혜를 내면에 지니고 있다
단지 우리가 그것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 비극이라고… -노박덩굴 -
▲ 초겨울 산은 스스로를 돌볼 줄 알아야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품고 있었다. -사철나무 -
'단상(短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빵~~ 심심함에 대하여 (0) | 2016.12.22 |
---|---|
첫눈이 왔어요. (0) | 2016.12.15 |
12월 첫날의 편지 (0) | 2016.12.01 |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다. (0) | 2016.11.16 |
고추장을 담그며..... (0) | 2016.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