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단상(短想)

빵~~ 심심함에 대하여

물소리~~^ 2016. 12. 22. 12:06










이른 아침을 과일들과 플레인 요구르트로 대신하기에

오전 10시쯤이 되면 조금 허기가 진다.

이를 위해 사무실에 식빵과 치즈를 준비해 놓고

식빵 한 장에 치즈를 올려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으면

맛도, 양도 적당하고 영양도 챙길 수 있다고 혼자 믿고 있는 터이다.

식빵의 종류도 다양하니 맛을 달리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움도 있다.


오늘 이렇게 식빵간식을 챙겨 먹으며 찬찬히 바라보노라니

문득 빵은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빵은 우리말일까, 외래어일까

꼭 순수한 우리말 같은데 아쉽게도 우리말이 아니라고 한다.


빵이라는 음식은 메소포타미아에서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는 메소포타미아가 문명의발상지라고 배웠는데

먹을 것도 시작되었다니

역시 사람 사는 곳에는 먹을 것이 빠질 수 없는 것인가 보다.


그 음식이 유럽쪽으로 흘러들어 가면서 두 갈래의 이름을 갖게 되는데

영어의 bread와 프랑스의 pein 으로

두 가지 이름 중

동양으로 흘러들어온 이름이 프랑스어 계통이라고 한다.


동양 처음 도착한 곳이 일본이었고 일본에서는 으로 발음 했으며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으로 되었다고 한다.

사실 일본 사람들은 우리의 된소리 , , , , 발음을 어려워한다.

그 예로

향기 좋은 제주도의 똥나무를 가져가서는 돈나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역 반입시키니 우리는 지금 돈나무라 부르고 있다.


하니 우리는 자연스럽게 팡을 빵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원래 있었던 이름이 세월 따라 이어지고(잇고), 때론 잊어지면서

지나온 빵의 여정도 참으로 구구하다.

그 장장한 세월을 지나온 빵의 모습을 바라보는

내 짧은 안목이 가당키나 하겠느냐마는


이제는 우리에게도 아주 가까운 먹거리대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빵이다 보니

친숙하게, 쉽게 생각하고 있는 내가 아닌지 모르겠다.

하여 내 허기를 채워주는 식빵에게 이래저래 조금 미안하지만

그래도 식빵은 우리의 밥을 이기지는 못할 것이다.


나도 참 하릴없다.

오늘따라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으니

내 마음은 반대로 고요해지고 싶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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