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단상(短想)

이심 전심

물소리~~^ 2015. 11. 12. 10:51

 

 

 

 

오늘은 수능시험일이며 내가 병원에 입원하는 날이다.

의미 있는 날에

우연찮게 경사로움이 겹쳐지는 일이 많으니 기분이 좋다.

 

 

 

 

인도를 여행하셨던 좋은세상님께서 엽서를 보내셨는데

맞춤 맞게도 어제 도착했다.

하루만 늦었어도 내가 직접 받을 수 없었을 것인데.

그 우연의 일치가 정말 좋았다.

세상님께서는 이미 댁에 돌아와 계시는데

돌고 돌아 온 엽서는 그렇게 날짜를 맞추어 도착해주니 정말 기특하였다.

아마도 세상님께서 보내주신 좋은 내용을 먼저 읽은 엽서가

발을 동동거리며 비행기 탑승 순서를 애타했을지도 모르겠다.

 

 

 

 

며칠 전 엽서 글을 올리면서 내 모습의 우표를 만들어 놓고서

모자 쓴 모습이 꼭 인도 사람 같잖아? 하면서 혼자 웃었는데

어쩜 인도의 엽서가 정말로 내게 왔으니

이는 진정 내 바램을 듣기라도 한 듯싶다.

 

오늘 아침 음악 방송에서는 첫 곡으로

Mozart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V622 를 들려주었다

수험생을 위하여 잔잔한 음악을 선사하는 의미로 선정한 곡이라고 했는데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음악이어서 정말 좋았다.

 

언젠가 우리 지역 시향연주회에 신청곡으로 넣었었는데

채택되어 연주를 직접 들었기도 하였는데…

음악을 듣고 있노라니

이식하기 위한 입원을 앞두고 서성이던 마음이 그냥 차분해지고 말았다.

 

이 모든 것들을 나에게 상서로움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앞으로 한 달이 될지, 아니면

더 길어 길지, 짧아질지 모르는 병원생활이

순탄할 것이라는 기분 좋음으로 병원을 향한다.

 

수험생들도 나도

최선을 다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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