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솔길
저 길에는
내 발자국들의 흔적이 모이고 모여 있다.
그 흔적들에 하마 이끼가 끼었을까
두려운 마음으로 조심스레 찾아간 한 낮
발자국들은
갈고 닦은 반짝거림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 발은
발자국을 찾아 딛느라
나를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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