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절정!
주하(朱夏)의 계절이다.
주하의 사전적 의미는
한 해의 네 철 가운데 둘째 철.
사계절 중에서 가장 덥고 낮이 길며,
절기(節氣)로는 입하(立夏)에서 입추(立秋) 전까지이다. 라고 하니
주(朱 붉을 주)는 아마도 이글거리며 타오르는 태양을 일컬음일까.
주하의 계절에 쏟아지는 더위를
꽃더위라 불렀던 우리네 선조님~~
더위를 어르고 달래주며 예쁘다고 말해주는 위트인지…
이름처럼 예쁜 더위이기를 바라며
꽃더위를 즐기는 꽃들을 불러본다.
▼ 나무수국
▲ 그늘에서의 나무수국
▲ 나무수국의 꽃빛은 초록빛을 머금은 흰빛이니 참으로 곱다
더위도 흠칫 놀라며 물러서는 참한 빛~~
조금 더 지나면 흰빛만으로 치장하겠지만
여린 듯 빚어내는 지금의 빛깔을 난 정말 좋아한다.
▼ 상사화
▲ 꽃을 그리워하던 잎은
애간장 녹듯 다 녹아버리고
뒤늦게 나타난 꽃은 화사함으로 시치미 뗀다.
▼ 맥문동
▲ 더위에 맥을 놓아버린 맥문동이 아니라
맥을 세워 일으키는 당당함으로 더위에 맞서고 있다.
꽃더위를 즐기는 꽃들이 있어
주하의 계절이 더욱 의미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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