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쥐똥나무
▲ 인동덩굴 (금은화)
주차장 울타리 쥐똥나무의 꽃은 향도 좋다
인동덩굴 꽃의 달콤한 향이 지금 4번째 봉우리 길목에 가득할 것이다.
어떤 꽃들은 지고 어떤 꽃들은 이제 피고 있다.
꽃을 피우고 지우며
짙푸른 잎들을 여한 없이 키우는 나무들이 가득한 한 숲은
바야흐로 활력이 가득하다.
이른 아침 창가에 서서
힘없는 기운으로
활력 가득한 산을 바라보노라니
모든 것이 한꺼번에 그리움으로 밀려온다.
지금쯤 어디를 지날 것인데…
지금 그곳에는 꽃이 피었겠지?
혼자만의 상상으로 산 정상을 밟고 내려온다.
차츰 밝아오는 여명 속에서 보랏빛 푸르름이
차츰 환함으로 바뀔 즈음
다시 가장 먼 곳, 나의 정상을 바라본다.
늘 돌아오는 반환 점!
나는 늘 그렇게 한 반환점을 돌고 돌았는데
그 반환점은
어쩌면 나의 인생의 반환점이었음을 알려주었던 고비가 아니었을까.
매일 반복되었던 1 시간의 산행은 찰나였고
찰나를 놓친 지금의 순간에는 허무만 남은 듯싶다.
밤새 뜬 눈으로 하늘을 밝힌 보름달이
미처 서쪽에 내려서지 못하고서
동쪽에서 막 떠오르는 해를 맞바라보며
희멀겋게 웃고 있는 아침!
나도 덩달아 하얗게 웃어보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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