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 21일이다
46병동에서 첫날이지만
9일째 이어지는 병원생활!
확실한 무언가도 모른채 막연히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제야 알 것 같다
46동에서의 첫 밤은 온통 뒤척이느라
거의 뜬눈으로 지냈다
일반병동과 암병동이라는 말의 느낌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이나 크다
답답했다
침상에 누워있는 서로의 환자들은 제 아픔을 챙기느라
다른 누구를 돌아 볼 여유를 가지지 못한 듯싶다
나도 저런 모습이 될까?
시간이 지루하다
배의 통증은 심했다 괜찮았다를 반복한다
그래도 아직 견딜만하니 약 처방도 없다
기다려야 한다
창밖의 높은 건물벽이 참으로 무심하다
병원에서 폰으로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