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단상(短想)

마음의 멍울처럼

물소리~~^ 2014. 12. 16. 11:58

 

 

 

 

▲ 사진 / 지역신문에서

 

 

 

신문속의 사진을 바라보는 순간

화가가 그린 그림인 줄 알았다.

난해한 그림의 설명을 읽었는데

그만 정신이 바짝 들며 내 눈을 의심했다.

이는 아픔의 사실화였다.

 

배추 값 폭락으로 수확을 포기한 밭에

눈이 내려 감싸주었다.

 

땀으로 이룩한 아까운 것들을

눈물로 바라보아야하는 마음을

하얀 눈이 포근히 안아 주었다.

 

포기마다 어린 손길이

이처럼 아름다웠음이라고,

멍울진 마음들을

포근히 감싸주는 눈송이는 얼마나 조심스러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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