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꽃과 나무 255

얼마나 쓴맛이기에 고삼(苦蔘) 일까.

공부하느라 힘들었을까? 고삼(高三)들이 줄줄이 호숫가로 잠깐 바람 쏘이러 나왔나보다. 그들을 맞이하는 苦蔘은 자신들이 지닌 쓰디 쓴 맛의 약효로 高三 들을 응원하고 있다. 인삼, 사삼, 단삼, 현삼, 고삼을 오삼(五蔘)이라 하여 삼에 비견될 만큼 효능이 좋은 약초이니 분명히 큰 약효를 발휘하여 수험생들에게 힘을 실어 줄 것이다. 도둑놈의지팡이라고도 불리는데 연유는 굵고 긴 뿌리 형태가 얼기설기 울퉁불퉁함은 물론 심하게 구불구불하여 도둑놈이나 지팡이로 쓰겠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 고삼의 독한 약효를 이용하여 구충제로도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 지팡이로 코로나를 두들겨 물리칠 수는 없는 것일까 아니면 이 약초의 독한 기운을 받아 우리가 코로나를 이겨내 버릴까 요즈음 또 다시 확진자가 들쑥날쑥하니 별의별..

꽃과 나무 2021.06.23

겨울마음으로 꽃 피운 철쭉

폭설이 내렸다고 추워도 넘 춥다고 깊이 넣어둔 두꺼운 옷을 챙겨 입으며 내 몸 챙기느라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사무실 창가의 철쭉이 꽃을 활짝 피웠다. 창밖 건물의 지붕위에는 하얀 눈이 소복한데 길 위의 눈을 긁어내는 포크레인 소리가 요란한데 철쭉은 얌전히 소리 없이 환한 모습으로 세상을 밝히고 있다. 아무도 봐 주는 사람 없는 외로움이 제 몸 깊이 새겨진 듯 올올이 퍼져있는 실핏줄을 바라보노라니 내 몸에 오소소 소름이 돋는다

꽃과 나무 2021.01.13

콩고 꽃의 희망~

우리 집 콩고가 씩씩한 모습의 꽃을 피웠습니다. 올 해는 두 송이를 올려놓고 근 한 달 가까이 장고의 시간을 보내더니 한 송이가 먼저 꽃을 피웠습니다. 고작 한 이틀 피려고 그렇게나 오랜 시간 봉오리 안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었을지… 문득 제 모습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려운 일을 계획하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며 지내고 있는 제 시간도 이렇게 예쁜 꽃이라는 결과로 탄생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콩고가 응원해 주는 듯싶어 반갑기 그지없어 꽃에 기대어 블친님께 인사드립니다. 제가 블에 소홀하고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이곳에 있어 블친님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많이 위축된 마음으로 보내야하는 연말연시지만 그저 즐거운 마음을 함께 나누시며 건강하시고 편안하신 나날 되시기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꽃과 나무 2020.12.23